탄핵 후폭풍 정치권 강타... 민주당·문재인·이재명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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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폭풍 정치권 강타... 민주당·문재인·이재명 상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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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2월 1주차 주간집계... 반기문·안철수·새누리당·국민의당 내리고
▲ 대통령 탄핵 후폭풍이 정치권 지지율에 격변을 가져오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한 민주당의 지지율만 오르고 나머지 정당은 지지율이 일제히 내렸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대통령 탄핵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치권 지지율에 격변을 가져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1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탄핵정국을 주도한 민주당이 다시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세가 강세를 보
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보면 '100시간 릴레이 탄핵버스터' 진행과 '탄핵안 부결 때 의원 총사퇴' 배수진을 치며 국회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민주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오른 35.9% 지지율을 기록하며 30% 중반으로 올라섰다. 당명 교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주 전 11월 4주차(33.0%)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우면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18.6%포인트로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서는 주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에서 내렸다. 그러나 광주·전라(민 39.1%, 국 28.2%)에서도 국민의당을 15주 연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0.5%포인트 내린 17.3% 지지율을 기록하며 1주일 만에 다시 소폭 내렸지만 지난주에 이어 2위는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30대과 40대, 50대, 중도층에서는 내린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걸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조기 탄핵 지연' 비판 논란 확산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0%포인트 내린 12.3% 지지율을 기록,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8월 3주차 주간집계(12.3%) 이후 16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4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내렸다.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에 15주 연속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영남권과 서울, 20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1.0%포인트 내린 5.3%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내린 5.1%를 기록했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6% 증가한 24.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12월 1주차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오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내렸다.

'박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즉각 퇴진'을 주장했던 문 전 대표는 20% 초중반까지 오르며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6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4주 연속 상승과 자신의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 치우면서 15% 선을 넘어 반기문 총장을 오차범위 안 격차로 따라붙었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주 대비 횡보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조기 탄핵안 지연'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23.1%로 지난 6월 2주차(24.1%)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격차는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2.0%p) 밖에서 앞섰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영남권, 충청권, 4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주로 상승한 반면 호남,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문 21.5%, 이 21.3%, 안 16.9%)에서는 21.3%, 安 16.9%)에서는 이재명 시장과 초박빙 차이를 보였으나 11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0.1%포인트 내린 18.8%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며 2위를 유지했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라, 50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내린 반면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조기 퇴진·구속 처벌 투쟁 강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1.5%포인트 오른 16.2%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위 반기문 총장과의 격차도 2.6%포인트까지 좁히며 3위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호남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 40대와 5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정의당 지지층(이 38.4%, 문 25.2%)에선 1위를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문 23.7%, 이 18.1%)에서 2위, 야권의 텃밭인 호남(문 21.5%, 이 21.3%, 안 16.9%)에서는 문 전 대표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안철수 전 대표는 1.8%포인트 내린 8.0%를 기록해 주간집계로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에 밀려 3주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충청권과 수도권, 대구·경북, 20대와 4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0.2% 오른 4.5% 지지율로 한 계단 올라선 5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국회의원은 0.6%포인트 내린 3.8%로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3.6%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2.2%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 1.4%로 10위였다. 그밖에 홍준표 경남지사 1.3%, 김부
겸 민주당 국회의원 1.2%, 원희룡 제주지사 0.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11.9%.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5~9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3.1%(총 통화시도 1만9146명 중 2517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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