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민혁명, 또다시 특정세력이 성과를 가로채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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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혁명, 또다시 특정세력이 성과를 가로채버린다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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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혁명으로 막을 내려선 안돼... 내일 국회서 촛불혁명 향후 과제 심포지엄
▲ 지난 두 달 동안 전국의 광장에서 촛불이 타 올랐다. 촛불시민혁명이 또다시 미완의 혁명으로 좌절돼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 두 달 동안 전국의 광장에서 촛불이 타 올랐다. 촛불 민심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러한 민심을 받들어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고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를 최종 판단하게 됐다.

촛불시민혁명은 이제 시작일뿐 결코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는 게 촛불 민심의 한결 같은 생각이다.

격동의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면 1960년 4월혁명은 박정희 쿠데타를 낳았고 1980년 서울의 봄은 전두환 쿠데타로 막을 내렸다. 1987년 6월항쟁은 노태우의 집권으로 좌절됐다.

이처럼 역사의 굽이마다 시민들이 떨쳐 일어났지만 그 성과는 늘 엉뚱한 세력이 가로채 갔다. 실패한 혁명이 다음에 결과할 반동의 역사를 한 치만 내다보았던들 4월혁명도 6월항쟁도 그때 그처럼 그렇게 속절없이 좌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다시 특정 세력이 혁명의 성과를 가로채버리고 혁명의 빛이 바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촛불혁명을 통해 반드시 진정한 시민주권을 실현하고 시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시민정부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촛불 시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이 국회서 열린다. 16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와 민주당 이종걸 의원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모임인 119포럼 그리고 시민주권회의 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촛불시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고 시민혁명 완수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심포지엄은 최영찬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함세웅 신부와 진주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했던 19세 김다운 청년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이어 서해성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12월 혁명의 역사적 의의', KDI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가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드러난 시대적 과제', 류홍번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기획실장이 '시민 혁명 완성을 위한 실천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곽노현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대표와 연성수 민주평화포럼 국민주권위원장,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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