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황교안, 거취 재고하겠다"... 심상정 "황교안,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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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황교안, 거취 재고하겠다"... 심상정 "황교안, 껍데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16 12: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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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황교안 대행 체제의 마이웨이에 강력 제동... "위안부 합의 이행, 어느 나라 외교부냐"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더 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민심을 외면하는 불통의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 차원에서 (거취를) 재고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마이웨이 행보를 강하게 지적하며 "더 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민심을 외면하는 불통의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 차원에서 (거취를) 재고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황 대행에 대해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마이웨이(독단적인 국정운영)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함께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야당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야3당이 제의한 협치를 거부한 가운데 외교부는 '위안부' 등 한일 합의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한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란 말이냐"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촛불민심은 잘못된 '위안부' 합의나 한일군사정보호협정에 대해 '중단하라. 무효화하라. 철회하라. 취소하라' 요구한 지 오래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촛불민심은 대통령 뿐만 아니라 측근의 부정부패, 국정농단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약정에 대해서도 탄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추 대표는 "국정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국회는 회피하면서 이런 일들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상대국에게 약속을 해주는 이 과도 정권은 촛불민심에 대해 정면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황교안 대행 체제를 강하게 질책했다.

추미애 대표는 끝으로 "우리당은 빠른 국정 안정을 위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제안했던 것"이라며 "야3당 대표 회담에서도 확인한 것을 황교안 대행은 조속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앞서 대통령 탄핵 전에도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여야 정치협상을 통해 물러나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와 전해철 최고위원(오른쪽부터)이 회의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황교안 대행이 엉뚱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여야정 협치를 통해 국회의 도움과 협조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황 대행은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만에하나 잘못된 환상에 젖어 있다면 역사의 오점을 남기고 실패한 권한대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행의 '대통령 행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행이 이날 공석인 한국마사회장을 내정한 것을 거론하며 "왜 이 정부는 대통령이나 총리나 말에 대해 관심이 그렇게 많은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국회로부터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가 국회와의 성의 있는 협치 태도는 보이지 않으면서 재빠르게 인사권부터 행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법적으로는 권한대행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마이웨이(독단적인 국정운영)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함께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라디오 출연과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황교안 대행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법률적으로는 권한대행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껍데기"라며 국회의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가 권한의 범위를 정해주면 그걸 수용하라는 것이다.

황교안 대행에 대해 "지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황 대행이 국정 운영을 담당할 자격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보수원로들의 의견이 아니라 광장의 민심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새누리당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황교안 대행에 대해 "대통령 행차에 재미붙일 때가 아니다"라며 "황 대행의 권한은 현재 유일하게 국민이 선출한 권력인 국회와 협의에 따라 결정될 때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의당은 야권공조 당위성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을 겨냥해 "집권세력의 야권균열 작전에 야당이 쉽게 말려들어서
는 안 될 것"이라며 "박근혜 퇴진 때까지 야3당이 똘똘 뭉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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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2016-12-16 19:09:27
추미애 국정 농단 기록하여
후대에 알려야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