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반기문 칭송곡 '우상과 동상'에 빗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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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반기문 칭송곡 '우상과 동상'에 빗대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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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지지모임 '거목 반기문' 연주 예정... 누리꾼들 "우상 숭배 청산해야"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칭송곡 '거목 반기문' 노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찬양하고 있는 노래 '거목 반기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크고 거대한 '거목'은 산을 지키고 지금은 국민 곁에서 '아랫목'을 따뜻하게 해줄 땔감 같은 사람이 필요할 때"라며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반기문 총장은 '조국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을 불사르겠다'며 대권 도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새달 초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 맞춰 반 총장의 지지모임 '반딧불이' 충주지회는 오는 27일 창립총회에서 '거목 반기문'을 연주하기로 하는 등 반 총장 우상화를 노골화하고 있다.

"백마가 주인 없어 승천을 했던/ 심신산의 정기를 받아/ 하늘이 내린 모체로부터/ 충청도에 출생하셨네/..."

트로트 풍의 이 노래는 반기문 총장의 고향 충주에서 활동하는 향토 작곡가 ㄱ씨가 작사/작곡한 것으로 반 총장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반딧불이' 충주지회가 27일 창립총회 때 연주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과거의 '우상'과 '동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함께 행동해줄 실천가가 필요할 때"라며 반 총장 팬클럽의 반 총장 띄우기를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반 총장 우상화 노래에 '우상 숭배' '북조선' '부처와 예수도 못한 짓'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거목 반기문' 논란에 대해 "지역주의에 묶이고 검증도 안된 인물을 우상화하는 대
한민국의 민낮"이라며 "이것도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상을 바꾸는것은 다수의 깨어있는 시민이지 특정의 인물에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는 "북조선도 아니도 때아닌 찬양가리니... " "이게 민주주의 나라에서 있을 법한 일이냐" "우상숭배냐, 한심하다 한심해" "부처와 예수도 못한 걸... " "기름장어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만 하겠지..." 등의 답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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