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해 정치생명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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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해 정치생명 걸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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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 세월호 참사 1000일 진실규명 다짐... 문재인 "정권교체 이뤄 진상규명"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에 즈음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에 즈음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원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지난 3일 진도 팽목항을 다녀온 얘기를 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도 구조하지 못했고 진
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왜 비밀이어야 하느냐, 이게 나라냐.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국가는, 정부는 왜 존재해야 하느냐"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박근혜 정부에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세월호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저 안철수의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세월호의 참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1000일의 슬픔, 1000만 번의 분노'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은 대한민국의 아픔이었다"며 "2014년 4월 16일 국민들 마음에서 시작
된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2016년 겨울 1000만의 촛불로 타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1000일의 슬픔과 1000만의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며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 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라면서 "이 반세기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조금만 더 견뎌달라"며 "기필코 정권교체
로 희망이 되겠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세월호 참사 1000일에 즈음한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 진실 규명은 시간문제다. 촛불의 힘이 진실로 향하는 문 열었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포기한 정부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명구조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고 '교통사고'라고 강변하던 무리들은 이제 준엄
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끝까지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고 힘없는 이들이 권력자에게 경시당하지 않는 정의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들도 일제히 세월호 참사 1000일에 즈음한 대변인 논평을 내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0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부근 해상에서 한진해운 소속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일반인 104명, 선원 33명 등 476명이 타고 있었다. 배가 침몰하면서 단원고생 250명을 포함해 승객 304명(실종 9명 포함)이 희생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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