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
     
오준 "반기문, 국내 정치 스펙트럼에서 보면 보수는 아니다"
반기문 전 총장 오늘 오후 귀국... 23만달러 수수·동생 뇌물혐의·신천지 관련설 등 의혹 해명해야
2017년 01월 12일 (목) 09:05:46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공감 카카오스토리
 
 
▲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귀국길에 올랐다. 12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오준 유엔 전 대사는 반 전 총장의 이념지형에 대해 "보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하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준 전 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첫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반 총장이 최근에 하신 말들, 그러니까 포용적인 리더십이라든지 통합과 안정이라든지 배려라든지 또 제프리 삭스 교수와 함께 이야기한 경제에 관한 정책들, 이런 내용들을 포괄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반 전 총장이 여태까지 해왔던 얘기들의 종합판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대권으로 가는 길목에는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언론과 야당, 시민사회의 엄정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야당으로부터는 '기름장어' '유령손님'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당장 △최근 제기된 반 전 총장 개인의 23만 달러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또 귀국 하루 전날 보도된 뉴욕에서의 반 전 총장 동생과 조카의 뇌물혐의 기소건 △그리고 반 전 총장의 특정 종교 관련설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의혹에 대해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오준 전 대사는 반 전 총장 동생과 조카의 뇌물혐의 기소건에 대해 "그 문제는 제가 UN 대사하고 있을 때 재작년에 이미 나왔던 문제이고 그때도 보도가 됐다. 그때부터 미국 수사당국이 수사를 한 뒤 이번에 수사가 종결돼 기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기소건에 대해 서울로 출발하면서 "민망하고 당혹스럽다"고 했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오 전 대사는 이 문제가 처음 터졌던 2년 전 반 전 총장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기보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처음 나왔을 때 반 총장 본인도 놀라셨고 그리고 굉장히 당혹스럽게 생각했다 하는 기억은 있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이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국내 정치에 대한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도 숙제다.

이와 관련해 오준 전 대사는 반 전 총장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UN은 정무적인 외교만 하는 게 아니고 경제사회 이슈도 UN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그러니까 반 총장이 10년 동안 그런 경제사회 이슈를 다루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는 건 무리다.

다만 이제 UN에서 다루는 경제사회 이슈가 우리 국내적으로 어느 정도 우리 국내 현안들과 관계가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이미 우리나라가 굉장히 선진화 돼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경제사회 이슈들 불평등의 해소라든지 인권 문제라든지 양극화 문제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UN 차원의 논의나 우리 국내적인 현안이나 상당한 상호관계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반 총장이 그런 데서 어떤 경험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기성 정당에 들어갈 지, 아니면 독자 세력을 구축할 지 또는 제3지대 정계 개편에 편입될 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준 전 대사는 아직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큰 틀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과 접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 전 대사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신다면 중요한 정치인들과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치세력의 재편성이나 이런 게 어떤 방향인지 그런 데 전문성이 있고 그런 걸 많이 생각하신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결정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정치성향을 엿볼 수 있는 이념지형은 어느 쪽일까.

오준 전 대사는 이에 대한 물음에 "어떤 분이 외교안보는 보수고 경제사회는 중도다, 이렇게 표현하신 걸 읽은 적이 있는데 그 표현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전 대사는 "UN 사무총장을 10년 했고 UN 자신이 다루고 있는 경제사회 이슈들은 우리 국내 정치적인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 중도쯤 된다. 왜냐하면 UN이 다루는 것은 못 사는 사람들 개발도상국을 잘 살게 해주려는 노력, 그리고 인권을 탄압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향상하려는 노력, 이런 것이 UN 활동의 중심이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국내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본다면 보수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념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보수는 아니다"인 셈이다.

이 말은 반 전 총장이 보수 또는 수구세력으로 여겨지는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새누리당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가칭),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 손을 잡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국내에 정치기반이 없고 정치 경험이 없는 반 전 총장이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0년 간의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오늘 오후 5시3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공항에는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묶음기사
· 반기문 "국민 위해서라면 온몸 불사르겠다"· 문재인 지지율 27.9%, 반기문 20.3%
· 최성 "반기문, 대통령 자격이 없는 5가지 이유"· 기동민 "반기문-충청권 의원 대화, 조폭수준"
· 반기문, 신천지 논란 확산· 민주당, 반기문에 총공세... '기름장어' '유령손님'
· 박원순, 반기문 칭송곡 '우상과 동상'에 빗대 비판· 추미애 "반기문, 자기성찰부터 하라"
· 문재인 "반기문, 구시대 질서 누려왔던 사람"
☞ 실시간 HOT 뉴스
☞ 이 시각 주요 뉴스
주영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데일리중앙(http://www.dailiang.co.kr) 무단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댓글(0)  |  엮인글(0)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전체 기사의견(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 후원하기 (농협중앙회) 301-0031-4951-01 (예금주 데일리중앙)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4-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00445(2007.10.15)
사업자등록번호 217-07-16341  |  대표이사 김철호  |  전자우편 shyeol@dailiang.co.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철호
Copyright © 2007 데일리중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hyeol@dailiang.co.kr   |  전화 02 995 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