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에서 40% 넘어서며 반기문과 격차 더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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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에서 40% 넘어서며 반기문과 격차 더 벌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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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7.9%> 반기문 20.3%... 문재인·안철수 오르고 반기문·이재명 내리고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호남에서 40%의 지지율을 넘어서며 12일 오후 귀국하는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점쳐지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왼쪽)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서 40% 지지율을 넘어서며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30분 아시아나 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하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성명에서 포용적인 리더십, 통합과 안정, 또 제프리 삭스 교수와 함께 이야기한 경제에 관한 정책들을 포괄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걸로 보인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대권으로 가는 길목에는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언론과 야당, 시민사회의 엄정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야당으로부터는 '기름장어' '유령손님'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대권 도전에 앞서 자기성찰부터 하라는 공세와 마주하고 있다.

당장 △최근 제기된 반 전 총장 개인의 23만 달러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또 귀국 하루 전날 보도된 뉴욕에서의 반 전 총장 동생과 조카의 뇌물혐의 기소건 △그리고 반 전 총장의 특
정 종교 관련설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의혹에 대해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
야 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매일경제 '레이더P'의 1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반기문 전 총장은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내렸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재벌개혁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소속 당과 갈등을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다시 좁혔다.

▲ 1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오르고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먼저 최근 개혁과제를 잇따라 발표하며 대권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오른 27.9% 지지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호남(40.6%)과 부산·울산·경남(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호남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36.8%)를 갈아 치우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2위를 기록한 TK(반 24.6%, 문 21.9%)에서도 20% 선을 웃돌며 반기문 전 총장과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1.2%포인트 내린 20.3%로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반 전 총장은 TK와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가칭)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다.

그러나 충청권,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재벌개혁 관련해 문 전 대표를 비판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7%인트 내린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시장은 경기·인천, 5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선 내린 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하며 상승한 걸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0.6%포인트 오른 7.1%로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4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TK와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 2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에선 내렸다. 야권의 심장 호남(문 40.6%, 이 16.3%, 반 9.3%, 안 8.1%)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정부의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안
희정 충남지사가 0.2%포인트 오른 5.2%로 2주째 상승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전 대표를 '청산 대상 기득권'으로 비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와 동률인 4.3% 지지율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포인트 상승한 3.2% 지지율로 두 계단 오른 7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0.1%포인트 내린 2.9%로 8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2.4%, 홍준표 경남지사 1.3%,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 각각 1.1%, 원희룡 제주지사 0.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감소한 11.4%.

참고로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37.0%(▼0.6%p), 바른정당 12.3%(▼1.1%p), 새누리당 12.0%(▼0.2%p), 국민의당 12.0%(▲1.1%p), 정의당 5.1%(▼0.2%p)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9~11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1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1.0%(총 통화시도 7199명 중 151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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