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경선 제안... 추미애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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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경선 제안... 추미애 "검토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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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냐 보다 올바르냐 물어야 한다"... 대선 경선룰 놓고 대권주자 간 신경전
▲ 민주당의 대권주자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은 13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오른쪽)를 만나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공동경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10차 촛불집회에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한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의 대권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만나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공동경선을 실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당에서 검토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좋은 소식 기다리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2017년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정권교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통해 미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이어 "지금 야권의 어떤 당으로의 정권 교체도 여소야대의 상황을 피할수 없고 어떤 대통령도 개혁과제를 힘 있게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서 "답을 찾을 수 있음에도 문제 해결에 노력하지 않는 것은 또다른 국민의 절망을 낳을 것"이라며 촛불공동정부를 거듭 주장했다.

촛불혁명 승리의 주역은 민주당이 아니라 광장의 시민이라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룰의 최우선적 과제는 촛불의 뜻을 담아내는 방식인가 아닌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제가 제안한 것은 촛불공동정부와 촛불공동경선으로 야권이 힘을 합쳐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권을 창출하고 연합해 국정을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이익에 연연하거나 안주하고자 한다면 언제든 촛불은 민주당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촛불공동경선은 정당 경선이 아니라 국민 경선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제안이 실현되면 우리는 꽃피는 어느 봄날 겨우내 촛불을 들었던 그 광장에서 가족과 함께 손에 손잡고 투표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수백만의 행복한 국민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민주주의는 두려움에 굴복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언급하며 "가능하냐? 물음보다 올바르냐? 물어야 한다. 물음이 바뀌면 정치가 바뀐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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