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호' 출범... 당 대선체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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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호' 출범... 당 대선체제로 재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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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엔 문병호·손금주·김영환·황주홍 당선... 강력한 야당, 정권교체·탄핵·통합 강조
▲ 국민의당은 15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대표에는 관록의 호남 중진 박지원 의원이 당선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가대개혁, 새로운 대한민국!'

61.58% 대 50.93%(박지원 대 문병호).

국민의당 새 대표에 관록과 경륜의 호남 중진 박지원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혁신 카드로 맞선 문병호 전 의원과 명승부가 예상됐지만 박 의원이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국민의당은 15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문병호·손금주·김영환·황주홍 후보가 당선됐다.

그리고 전국여성위원장과 전국청년위원장도 선출했다.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53.2% 득표) 후보, 청년위원장은 김지환 후보(40.39% 득표)가 각각 당선됐다.

이로써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는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당은 대선 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박지원 의원은 당대표 당선 첫 일성으로 당내 화합과 통합 그리고 박근혜 탄핵 마무리를 선언하는 등 대여 강공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 이에 따른 대선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철수 중심의 자강론과 호남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연대론을 어떻게 절충할 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박 의원은 평소 정권교체를 위해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패권 세력과 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을 제외한 세력과 손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물론 바른정당(가칭)과의 연대에는 호남 민심을 들어 부정적이다.

민주당과의 관계도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박지원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데다 박지원 대표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더욱 불편한 관계다.

임기 2년의 국민의당 새 지도부는 올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당의 이날 지도부 선출은 1인2표제로 실시된 당원 현장투표(80%)와 사전에 진행된 당원 ARS투표와 국민여론조사(20%)를 합산해 이뤄졌다.

장병완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18분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했다.

당원 현장투표와 당원 ARS투표,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박지원 후보 61.58%, 문병호 후보 50.93%, 김영환 후보 39.44%, 황주홍 후보 26.96%, 손금주 후보 21.1% 순이었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단결과 화합도 강조했다. 단결하고 화합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박근혜 탄핵을 확실하게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촛불 민심을 받들어 개혁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살 선거연령 인하, 결선투표제법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검찰, 국정원, 선관위 개혁, 선거법 개정, 경제민주화, 소득 격차,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 국가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 열 명 중 7명이 개헌을 명령하는데 개헌을 미루는 것은 수구 패권주의"라며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쪽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을 대선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체 대표당원 9877명 중 오후 1시 현재 65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이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당대표를 잇따라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민의당 새 지도부는 첫 공식 일정으로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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