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국 앞에서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문재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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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미국 앞에서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문재인 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1.1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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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배치 둘러싼 미묘한 입장 변화 지적...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선 안 돼"
▲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사드 배치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미묘한 입장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겠나"라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우리의 최대의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이렇게 지적했다.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 편에 서는 정치인이라면 누구 앞에서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드는 2500만 인구가 사는 수도권 방위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더구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심각한 관계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사드 한반도 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북한핵의 해결은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북핵의 동
결과 종국적 제거는 중국의 협력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게) 제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전면적 재검토를 위한 미국과의 교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밝혔디.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이런 어떤 방침을 가지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 거치고 또 외교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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