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재명, 결선투표제 도입 역설... 문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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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 결선투표제 도입 역설... 문재인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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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승리와 연립정권 수립 위해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문, 원칙적으로 찬성
▲ 야권의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거듭 맞장구를 쳤다.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고 연립정권을 세우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원칙적으로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대선, 선거개혁을 논하다' 토론회 축사를 통해 "연립정부와 공동정부는 시대의 대세다. 특히 결선투표제는 수십 만 명의 사표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제를 통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새로운 차기 정부가 부담할 어마어마한 개혁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정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결선투표제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2017년은 국민 권력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장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우리
에게 심각한 과제는 정권교체하는 것이고 70년 적폐청산과 공정한 나라를 실제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야권이 단결하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연대하고 그걸 통해 연립정권을 창출해서 국민의 열망, 진정한 정치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려면 지금부터는 각 당내 경쟁은 경쟁대로 하되 각 당이 대표하는 후보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세력으로 묶고 연립정권 수립할 수 있도록 결선투표제에 대해 좀 더 긍정
적인 판단과 추진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인위적 후보 단일화보다는 결선투표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유
지하고 있다.

실제 대선 결선투표제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전 대표가 이미 공약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대통령 결선투표제는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후보자를 일정 기간 뒤 2차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가리는 제도다.

선거 결과에 정통성과 대표성이 확보되며 군소정당에도 기회가 주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비
용이 많이 들고 담합의 여지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프랑스 등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당론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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