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오르고, 반기문·이재명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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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오르고, 반기문·이재명 내리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1.2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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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뇌물공여 동생, 캠프 갈등설 내우외환 10%대 하락... 문재인 지지율 29.1%
▲ 여야 19대 대선주자 1월 3주차 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야권 대권주자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국 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은 뇌물공여 동생, 캠프 갈등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지율 3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성남시장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안-문 양자구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 시장과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율(38.0%)은 새누리당 12.5%(▼0.3%p), 국민의당 11.5%(▼1.0%p), 바른정당 8.9%(▼2.4%p), 정의당 4.9%(▼0.2%p) 등 나머지 4개 정당 지지율 합보다 높게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3일 MBN·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최근 실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먼저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대담집 출간' 등 대선공약 제시와 광주·부산 등 지역행보
를 강화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 대비 3.0%포인트 오른 29.1%로 30% 선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여성 지지층 급증했고 수도권·충청권, 20~30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일제히 결집했다. 자신이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 전체의 기존 최고치를 21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TK 제외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귀국 1주일'을 맞은 반기문 전 총장은 각종 행보에서 불거진 구설 보도와 친동생 미국 검찰 기소 소식으로 서울·PK·충청권,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무당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일제히 이탈했다.

반 전 총장은 이에 따라 2.4%포인트 내린 19.8% 지지율로 '탄핵정국' 후 6주 만에 20%선이 붕괴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포인 가까이 벌어졌다.

국민복지 확대 등 대선공약 제시를 본격화하고 대선 출마를 23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수도권·호남, 20대·50대, 진보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했다. 1.6%포인트 내린 10.1%로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안에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 시장은 주초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으나 주 중후반에는 다시 10%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행보 비판과 당내 호남 의원들과의 결속 강화 모색 등 '안-문 양자구도' 형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탔다.

안 전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7.4%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서울과 PK, 호남, 20대와 6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다음으로 지난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4.7%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다. 새로 조사에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6%를 기록하며 6위로 출발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포인트 내린 3.4%로 7위,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지난주와 동률인 2.2%로 8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0.5%포인트 내린 1.8%로 9위를 기록했다.

새로 조사에 포함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 1.2%, 남경필 경기지사 1.1%, 홍준표 경남지사 0.9%, 원희룡 제주지사 0.5%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4%포인트 감소한 11.6%.

▲ 2017년 1우러 3주차 잠재 정당 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바른정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8.0%(▲2.1%p), 새누리당 12.5%(▼0.3%p), 국민의당 11.5%(▼1.0%p), 바른정당 8.9%(▼2.4%p), 정의당 4.9%(▼0.2%p)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6~20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3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보정했다.

응답률은 15.3%(총 통화시도 1만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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