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이틀째 호남서 격돌... 저마다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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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이틀째 호남서 격돌... 저마다 "내가 적임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2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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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민주당의 어머니, 두번의 실패는 없다"... "문재인은 미래 대비하기에 옛날 사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2~23일 이틀째 호남에서 격돌했다. 두 사람은 저마다 호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이틀째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맞붙었다.

전날 광주에서 각각 포럼 광주와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 콘서트에 참가하면서 세 대결을 벌인 두 사람은 23일 오전 광주와 전남 무안에서 언론인과 접촉면을 넓히며 다시 격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에 참가해 광주 무등산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한 것을 상기시키며 "새해는 정권교체의 해. 광주전남 시민들과 함께 정권교체와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광주 전남을 민주당의 어머니에 빗대며 "자식 잘 되라고 회초리를 드는 광주 전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없이는 적폐청산도 또 대한민국의 발전도 없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를 포함한 우리당 후보들은 치열한 경쟁을 거친 후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겠다"며 "정권교체로 새롭게 출범할 제3기 민주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규정했다.

또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변화와 개혁에 대해 절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또 검증이 끝난 사람이고 가장 잘 준비된 후보다. 광주전남이 다시 한번 저의 손을 잡아달라.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호남에 대한 각별한 인연과 애정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전남 무안군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진행된 전남지역 언론인 기자간담회에서 "전남은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새정치연합을 나와 광야에 홀로 섰을 때 제 손을 잡아주셨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해서 전남도민의 자부심을 되찾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해선 이미지 행보로 국민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고 거듭 비
판했다. 도대체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이제는 반반보다는 좀 더 명확해졌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으로 기울었고, 개혁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이제는 출마보다는 불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과거청산에서 재벌개혁 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대비를 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고 각을 세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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