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나만 살고 보자'는 박근혜, 이달 말까지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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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나만 살고 보자'는 박근혜, 이달 말까지 탄핵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0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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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에게 '박근혜 호위무사 아니다' 경고... 11일 촛불집회에 당력 총집중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수사 방해와 헌재 탄핵심판 지연 등을 거론하며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참으로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이달 말까지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수사 방해 및 헌재 탄핵심판 지연 등을 거론하며 "'일단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참으로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촛불집회에 당력을 총집중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의 탄핵 지연전에 온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보름달보다 더 밝은 민심의 촛불이 더 많이 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대보름(11일)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저항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고 탄핵을 최종 완수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문을 헌재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피의자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국정농단의 게이트로 이미 수십 명이 구속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증언과 증거는 차고 넘치고 있는데도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라며 "탄핵 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겠다는 저급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런 대통령의 꼼수에도 불구하고 늦어도 2월 말이면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국민갈등과 분열만 고조될 뿐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추 대표는 헌재에 대해 "87년 헌법의 3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책임감과 소명 의식으로 과거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탄핵 정국의 조기 종결을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 수사에 협조하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청와대는 더 이상 성소가 아니다. 국정농단의 진원지이고 증거인멸의 장소이기도 하다"며 "황 대행이 끝내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을 거부한다면 결과적으로 피의자를 두둔하고 사실상 증거인멸을 용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당의 이름과 로고 등을 바꾸겠다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최순실 따라쟁이'라며 맹비판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지금처럼 태극기가 곤욕을 치른 적이 없을 것이다.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세력들이 자신들을 옹호하기 위해 태극기를 악용하고 있고 심지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새누리당이 새로운 로고에 태극기 문양을 넣겠다고 하니 그 뻔뻔함이 최순실 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이 이름을 바꾸듯이 새누리당도 이름을 바꾸고, 최순실이 국가문양을 태극으로 바꾸듯 새누리당도 태극문양을 쓴다면 '최순실 따라쟁이'를 하는 것이냐"고 비꼬아 비판했다.

추 대표는 "나라의 독립과 국민통합의 상징인 태극기를 국민 분열에 악용하는 뻔뻔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이 극우집회(친박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친박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이인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게 "최순실 국정농단이 잘했다는 것인가, 차기 정부도 이런 국정농단을 계승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묻고 "갈 데가 있고 안 갈 데가 있다. 적어도 차기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분들이 이런 집회에 가서 최순실 사건을 옹호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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