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연연안해. 국민믿고 쭈욱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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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연연안해. 국민믿고 쭈욱 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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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된 민심의 마그마 들끓고 있어... 국민참여형 경선캠프 구성할 듯
▲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시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특검수사를 연장하고 재벌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을 믿고 대선 레이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우리 국민을 믿는다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지지율 변화는 별로 못느낀다"며 "우리 국민을 믿고 계속 이대로 쭈욱 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특검수사 연장과 재벌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정성호·유승희·제윤경·김영진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특히 김영진 의원은 SNS 상에서 여러 대선 후보 가운데 관련 기사와 동영상이 가장 많이 소비된 후보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내재된 민심의 마그마가 들끓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지금 내밀하게 후보를 검증하고 있다. MBC 등 TV 토론에서 자신의 생각과 소신, 신념, 철학을 가장 분명하게 얘기하는 후보가 이재명 시장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후보 경선캠프 구성과 관련해 캠프 본부장을 맡을 예정인 정성호 의원은 국민참여형 캠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는 99%를 가진 자가 나머지 하나까지 다 뺏어가려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에는 그런 적폐의 피해자들이, 그런 민심이 하나하나 모여들고 있다"며 "우리 캠프는 그들을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대변인격인 제윤경 의원은 인재 영입과 관련해 "무수저, 흙수저 그들이 이 나라 영웅
이라는 생각으로 인재를 영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국민들이 모여 캠프를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재명 시장은 "1회용으로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다"라며 "엘리트가 아닌 일반 국민 위주로 인재를 영입하고 캠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희 의원은 "촛불민심은 적폐 청산을 요구하고 있고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며 경선 후보자 간 토론을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특검수사 연장과 헌재의 빠른 탄핵 인용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검수사를 연장하고 재벌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를 수사하기 위한 박영수 특검은 이달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검이 이달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예고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태도로 봐 이 또한 불확실하다.

이 시장은 "국민들이 광장에서 100일 넘게 촛불을 들며 '박근혜 탄핵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이재용 구속하라'고 외쳤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며 특검 수사 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실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특검 조사를 회피했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지연전술로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

정경유착 국정농단 공범으로 지목된 재벌도 여전히 건재한 상황.

이 시장은 "청산없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는 없다"며 "국민의 노후자금까지 훔친 재벌과 권력의 부적절한 공생관계를 철저히 밝혀내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국정농단의 종범인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운명을 맡길 순 없다"며 국회가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국회는 계류중인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충분한 특검수사를 보장해야 하며 황 권한대행이 국민 뜻을 외면한다면 국회가 국민의 뜻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3당 대표들은 오후 3시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경과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야3당 대표들은 헌재가 빨리 탄핵 심판 결과를 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위한 국회 차원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를 나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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