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헌재와 국회, 상식 따라야... 대통령, 자해성 시간끌기?"
상태바
추미애 "헌재와 국회, 상식 따라야... 대통령, 자해성 시간끌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2.13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도 국민 상식 뛰어넘는 행동 안돼... "황교안, 토사구팽당하지 않으려면 국민 편에 서야"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일 탄핵정국과 관련해 "헌재와 국회는 국민의 상식과 이성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1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탄핵정국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와 국회는 상식과 이성에 기반하고 헌법 가치와 원칙에 따라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치인도 국민의 상식과 이성을 뛰어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해성 시간끌기를 해서는 안 되며 그같은 시도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는 (지난 주말 열린) 80만 촛불민심"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5차 촛불집회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광주 촛불집회) 등 당내 대권주자들도 총출동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상식과 이성에 기반을 두지 않고 우기기와 뻔뻔한 버티기, 시간끌기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강한 의지"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헌재 직접출석카드, 과도한 증인과 증거 요구로 시간을 끌고자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탄핵 인용이 너무나 확실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직접 출석은 더 이상 탄핵심판의 변수도, 고려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인과 증거자료까지 끌어들이는 자해성 시간끌기는 오히려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을 위해 탄핵 완수의 그 날까지 비상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하듯 말했다.

특검법 연장과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에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강력히 충고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권력과 재벌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누구보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이들이 헛된 기대를 갖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에 따른 특검수사 연장 승인은 황교안 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추 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끝내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적폐의 편에 선다면 기다리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토사구팽뿐"이라고 엄중 경했다.

그러면서 "적폐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황 대행에게 충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은 특검법 통과 당시 최장 120일을 보장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합의됐다는 것.

우 원내대표는 황 대행에게 "이 문제는 깊이 고민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라 의무다.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빨리 밝혀서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만약 황교안 대행이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협의해 국회에서 법으로 특검연장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은 이달 28일 1차 활동 기간이 마감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