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주 속 2위 경쟁 치열... 안희정-황교안, 1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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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주 속 2위 경쟁 치열... 안희정-황교안, 15% 넘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1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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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공행진 속에 문재인-안희정 지지율 탄력... 안철수·이재명·유승민은 약세
▲ 대통령 탄핵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으며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세론을 확장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속에 2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란히 15% 지지율을 넘어서며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40%을 웃돌고 있는 민주당의 초강세가 계속되며 당내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을 뒷받침하는 걸로 분석됐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최근 실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2511명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1강 체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방송 대담 프로그램 출연과 주말 촛불집회 참여 소식이 전해진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포인트 오른 32.9%로 6주 연속 1위 행진을 벌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PK, 30대 이하, 중도층에서 상승폭이 큰 반면 무당층과 국민의당·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소폭 내렸다.

문 전 대표는 서울(문 35.2%, 황 15.5%), 경기·인천(문 32.8%, 안희정 17.1%), 충청(문 26.2%, 안희정 23.9%), PK(문 33.0%, 황 18.8%), TK(문 31.1%, 황 25.5%), 호남(문 37.0%, 안철수 18.4%) 등 거의 모든지역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방송과 신문 등 언론 보도가 급증했던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론' 제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3.7%포인트 오른 16.7% 지지율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안 지사는 호남과 경기·인천, TK, 충청권, 50대 이상과 20대, 국민의당·바른정당·새누리당 지지
층과 무당층 등 주로 비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에서 상승했다.

반기문 불출마 선언 후 새누리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 영남권, 60대 이상에서 급등한 황교안 대행은 2.9%포인트 오른 15.3%로 처음 15% 선을 넘어섰다. 안희정 지사와 오차범위 안에서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황 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황 64.3%, 안희정 7.8%)과 무당층(황 20.7%, 안희정 20.4%), 보수층(황41.1%, 안희정 13.5%)에서는 1위에 올랐고 서울(문 35.2%, 황15.5%), TK(문 31.1%, 황 25.5%)에서는 2위, 충청(문 26.2%, 안희정 23.9%, 황 17.2%)에선 3위를 기록했다.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선행보를 이어갔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4%포인트 내린 9.5%로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안 지사와 황 대행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충청권, TK, 호남, 20대와 5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증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호남(문 37.0%, 안 18.4%)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서울(12.2%) 등 대부분 지역에서 4위 이하로 밀렸다.

다음으로 '대연정론'과 탄핵 기각 시 입장을 둘러싸고 안 지사와 문 전 대표에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8%포인트 내린 7.8%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과 PK, 3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안 지사나 문 전 대표로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속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구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역시 1.0%포인트 내린 3.9%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 3.2%, 심상정 정의당 대표 2.3%, 홍준표 경남지사 1.8%, 남경필 경기지사 1.5% 순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6.3%포인트 감소한 5.1%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3.8%(▲5.6%p)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음으로 새누리당 14.5%(▲2.9%p), 국민의당 11.6%(▲0.1%p), 정의당 6.8%(▲1.4%p), 바른정당 5.6%(▼2.7%p)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내린 2.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7.2%포인트 줄어든 15.2%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2017년 지난 6~10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0%(총 통화시도 3만1406명 중 251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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