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권교체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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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정권교체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이뤄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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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는 이제 안정적인 상수... 호남 이어 안방인 충청권 공략나서
▲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일차적으로 정권교체를 달성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번주 안방이 충청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국민의 명령대로 우리는 일차적으로 정권교체를 달성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주말 호남 민심 공략에 이어 이번주부터는 안방인 충청권 공략에 나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안방에서 지지율이 오르면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희정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제 정권교체는 리스크가 아니라 안정적이 상수"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권교체 그 이상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동안 안 지사는 반짝 공약이 아니라 원칙과 소신, 철학을 쭈욱 얘기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준비해왔다"며 "이제 국민들이 안희정을 다시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정책, 비전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이번주부터 일주일에 한두 차례 분야별 공약이나 구체적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형식도 내용도 재미있게 '안희정 답게' 만들어갈 것"이라며 "첫번째 분야는 경제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함으로써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것.

이와 관련해 박수현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을 환영한다"며 "국민에게 후보 각자의 비전과 철학을 말씀드리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토론의 장에서 각자의 소신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TV 등을 통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지 선거,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도록 국민들 앞에서 검증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이 앞장서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주말 호남 민심을 공략했던 안 지사는 이번 주에는 안방인 충청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으로 상실감을 느끼고 있을 충청도민들에게 충청대망의 꿈을 함께 얘기할 필요를 느낀다"며 "주말 호남을 방문해 확인한 민심은 충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 지지를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 지사가 텃밭인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지지을 얻으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희정 지사 캠프는 특히 "이번 대선은 과거 선거와 달라야 하며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이 바로 서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후보가 아닌 당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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