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재벌천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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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재벌천국 구속"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2.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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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이 부회장 서울구치소에 수감... "사필귀정, 재벌개혁 계기돼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일 새벽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5시35분께 이 부회장을 구속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또 삼성그룹 창사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도 초유의 일이다.

이 부회장을 심문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재벌 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전무죄' 재벌천국의 구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가담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며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이 부회장의 부정한 삼각관계는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특검과 헌재가 실현해주기를 국민과 함께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정확한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는 대변인 논평을 내놨다.

김성원 대변인은 또 "뿌리 깊은 정경유착으로 또다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서 국민이 원하는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경제체제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정경유착 근절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삼성 그리고 이재용 피의자는 지금이라도 사실관계의 전모를 전부 자백하고 국민들께 사과하고 국민연금에게 손해배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동 특검의 대면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또한 "(이재용 구속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판단으로 경제 정의가 실현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검수사 연장을 주장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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