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보기에도 민망한 뻔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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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보기에도 민망한 뻔한 꼼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2.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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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 빗대 비판... "헌재는 24일까지 모든 변론절차 끝내야"
▲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지난 주말(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박근혜 특각 퇴진 1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가해 조기탄핵과 특검연장을 외쳤다. 추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어린이와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아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헌재의 최종 변론기일을 3월 초로 미뤄줄 것을 요청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 끌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를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 '뻔뻔하고 뻔한 꼼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고 헌재의 단호한 결단을 주문했다.

추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향해 좁혀져 오는 특검의 수사망을 황교안 권한대행을 내세워서 이번 달 말로 빠져나가고 헌재의 선고만 3월 13일 이후로 늦춘다면 대통령 자리는 지킬 수 있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또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지만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고 탄핵심판을 무한정 끌고 가겠다는 아주 뻔뻔한 요구라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을 한 대통령이 나라가 개인 소유물도 아닐 것이고 국민이 인질도 아닐 것인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이토록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보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약속한대로 이번 주 금요일(24일)까지 모든 변론 절차를 마치고 즉시 선고 준비에 들어가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에 대해서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이 재벌개혁의 신호탄이라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은 검찰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더욱 분발을 당부했다.

김춘진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든 탄핵 심판을 연기하여 저지하려는 것이 국민의 생산적 에너지와 국가 역량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더 늦기 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 길이 국민과 국가, 자신을 위한 최선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거듭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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