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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최근 파산이 선고된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5척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 앞으로 진행 과정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1일 현재 한진 네덜란드(창원 5계 2016-12157)를 비롯해 △한진 텐진(부산 11계 2016-21222) △한진 부다페스트(부산 11계 2016-23051) △한진 포트 케랑(부산11계 2016-23044) 등 4척의 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인 한진 파라딥(순천 11계 2016-13175)호가 경매 신청돼 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지난해 10월 말에서 12월 초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은 압류 대상에서 제외이지만 해당 5척은 파나마 국적의 특수목적법인(REF 5 SHIPPING SA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압류가 진행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선박연료보급회사인 월드 퓨얼 서비시즈 잉스사 및 오션커넥트 마린 인코퍼레이션 등이다. 채무자는 한진해운, 청구액은 5척 합계 39억 가량이다.
경매 신청 이후 아직 배당 요구 절차조차 끝나지 않아 입찰일이나 감정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 및 채권자 현황은 기간이 좀 더 지나야 밝혀질 걸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일부 선박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저당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순위 및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경매에 나온 한진 네덜란드 호의 경우 총 톤수가 11만8712톤에 달해 역대 법원 경매에 나온 선박 중 최고 중량이다. 이전 최고 중량 선박은 2013년 낙찰된 벌크선 콜로니호로 7만7372톤이었다.
또한 2011년 건조된 비교적 최신 선박이며 10만톤 이상 대형선박이어서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당 선박이 역대 최고 감정가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낙찰된 선박 중 최고 감정가 물건은 2010년 낙찰된 여객선 케이씨브릿지호로 280억원에 감정돼 13번의 유찰 끝에 27억원(9.7%)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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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매 진행은 다소 시일이 걸리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우선 기업 파산이 진행 중일 경우 통상적으로 경매 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한진해운 파산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나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유자 및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주소가 해외에 있어 송달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운업 경기 하락 및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일반 선박 매물 증가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낙찰자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구 채권이 예상 감정가의 5% 미만으로 추정돼 기일이 오래 걸릴 경우 취하도 예상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