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흙수저 후원회, 8억원 돌파
상태바
이재명 흙수저 후원회, 8억원 돌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2.21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미후원자 1만1000여 명 참여... 이재명, 공동후원회장들과 만나
▲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밥상에서 1만1300번째 후원자를 만난다. 흙수저 후원회에는 개미후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미 8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이재명(성남시장)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11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밥상에서 1만1300번째 후원자와 제2차 공동후원회장들과 만난다.

이재명의 흙수저 후원회 모금액은 개미후원자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8억2000만원을 넘겼다.

1만1300번째 후원자인 곽혜인씨는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다. 먹고 사느라 정치에 무관심했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이재명 후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1차와 같이 2차 공동후원회장단도 흙수저들로 구성됐다. 부도난 중소기업 사장, 쫓겨난 상인, 대리운전기사, 전세버스 기사, 문구점 사장, 지하도상가 상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연극배우, 워킹맘, 주부, 동네 작은 도서관장, 유통상인, 소년공 시절 공장 동료, 청소업체 노동자, NGO활동가, 택시기사 등이다.

이상현씨는 ㈜대우조선해양의 갑질 횡포로 망가진 중소기업 사장이다. 모든 걸 잃고, 삶의 희망마저 잃어버릴 지경이지만 이재명 후보를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서울 삼청동에서 가방가게를 하는 상가세입자 허윤정씨는 건물주가 '상가건물을 1년 6개월 이상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는 상가법의 독소조항을 악용해 나가라해 내쫓길 위기에 처해 있다.

허씨는 임차상인이 맘 편히 장사할 수 있는 세상을 바라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또 박상규씨는 끊이지 않는 갑질과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프로그램업체들의 착취로 고통받는 대리운전기사다. 하루빨리 대리운전법이 만들어져 대리기사들의 권리가 보호받길 바란다.

변현규씨는 전세버스 운전기사다. 전세버스 기사 대부분이 실제 자신의 돈을 주고 버스를 샀는데 법률적 규제 때문에 명목상 특정 회사에 등록을 하고 지입료라는 부당한, 일종의 사용료를 내고 있다. 개인택시가 그러하듯이 전세버스에도 개별사업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구점 사장인 원경재씨는 대기업 대형마트 때문에 요즘 동네 문구점은 공책 한 권 팔수 없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동네 문구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정과 추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명섭씨는 부산 광복지하도상가 상인이다. 상권이 죽어서 장사가 잘 안되고 상가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돼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방범석씨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계 인사다. 박근혜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1만명에 가까운 문화예술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부당한 차별을 일삼았다.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탄핵의 중요한 사유 중 하나다.

더하여 매주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참여하고 있는 연극배우 권병길씨, 헬조선에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워킹맘(쌍둥이 엄마) 범지형씨, 광주광역시에서 참교육 학부모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주부 김석순씨, 대구 범어동에서 후마네르라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노열씨, 경북 안동에 사는 청과물 유통 상인 이동천씨, 소년공시절 공장 동료였던 박석이씨, 청소업체(사회적기업) 노동자 문홍주씨, 알권리연구소 소장을 활동 중인 전진한씨, 회사택시 노동자 서병학씨 등이 공동후원회장으로 참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