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리인단 추태·기행 화제... "딱 대통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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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리인단 추태·기행 화제... "딱 대통령 수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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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오는 27일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3월 10일(?) 대통령 운명가른다
▲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23일 전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보인 대통령 대리인단의 추태·기행을 언급하며 "딱 대통령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은 오는 3월 10일께 결판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23일 전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보인 대통령 대리인단의 추태·기행을 언급하며 강력 비판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종 변론기일이 다가오자 작심한 듯 헌재를 향해 막말을 섞어가며 총공세를 시작했다.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이 벌어진다는 협박을 하는가 하면 헌재 재판관을 '국회의 대리인'이라고 모욕하기도 했다.

대리인단의 기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최종 변론을 앞둔 상황에서 무더기 증인을 신청하다 거부당하자 강일원 재판관의 편파·위법 진행을 참을 수 없다며 기피 신청을 냈다.

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일에 맞춰 과속 진행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탄핵의 불법성을 거론하며 정세균 국회의장이나 박한철 전 헌재소장을 증인으로 불러달라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저잣거리의 불한당이나 저지르는 난동" "막장드라마" 등의 거친 말로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진 어제 16차 변론에서도 대통령 법률대리인 측의 추태가 이어졌다. 지켜보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이라도 하듯 막말을 쏟아냈다"며 "법률대리인의 수준이 딱 박근혜 대통령의 수준"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나동에 가까운 대통령 쪽 대리인단의 거친 기행에도 불구하고 헌재는 중심을 잃지 않고 오는 27일 오후 2시에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운명을 가르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오는 3월 10일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미 의원은 "남은 것은 대통령의 출석여부다. 대통령은 나와야 한다. 27일 출석해서 국회와 재판부의 질문을 받고 사실대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성실히 국회 질의에 응하고 사죄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예의"라고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 출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헌재의 입장이 워낙 분명해 대통령 헌재 출석이 최종 선고에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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