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논란' 안희정, 상승세 멈춰... 안철수·이재명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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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논란' 안희정, 상승세 멈춰... 안철수·이재명 오름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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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재인 32.4%, 안희정 19.2%, 황교안 11.6%, 안철수 10.5%, 이재명 10.1%
▲ 지난 4주 동안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 '박근혜 선의' 등 잇따른 '우편향' 발언 여파로 상승세가 꺾이며 10%대로 뚝 떨어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대연정' '박근혜 선의' 등 잇따른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뚝 멈췄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일자리 공약과 복지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2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지난 4주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희정 지사가 '선의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 앉았다.

'특검 연장'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이 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2주째 내림세가 이어지며 1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나란히 다시 10%대로 상승하며 황 권한대행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안 지사의 선의 발언을 비판했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32.4%로 횡보했으나 안 지사와의 격차를 소폭 더 벌리며 8주째 1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30대 이하,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TK, 서울, 40대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다.

지난주 선두에서 밀려났던 TK(문 24.2%, 황 24.2%)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서울(문36.4%, 안희정 16.9%), 경기·인천(문 34.1%, 안희정 16.7%), PK(문 30.9%, 안희정 22.6%), 호남(문38.6%, 안철수 21.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문 28.3%, 안희정31.1%)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 논란이 있었던 안희정 지사는 1.2%포인트 내린 19.2%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 지사는 호남과 TK, 서울, 충청권, 20대와 40대, 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PK,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2월 3주차 주중집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특검 수사 연장 여부를 두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역시 3.2%포인트 내린 11.6%로 2주째 하락했다. 4위권과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행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가운데 주로 PK와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다수의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한 안희정 지사 등 다른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1.7%포인트 오른 10.5%로 3주째 만에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황교안 대행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바짝 좁혔다.

안 전 대표는 충청권과 서울, 호남, PK, 20대와 50대 이상, 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최근 복지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2.0%포인트 오른 10.1%로 5주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섰다.

바른정당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남경필 지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6%포인트 내린 3.3%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정치자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1.5%p 상승한 3.3%로 유 의원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1.8%, 손학규 전 경기지사 1.7%, 심상정 정의당 대표 1.1% 순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1.4%포인트 증가한 5.0%.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5.4%(▼2.3%p), 자유한국당 13.4%(▼1.7%p), 국민의당 12.2%(▲0.7%p), 바른정당 6.3%(▲0.7%p), 정의당 4.7%(▼0.7%p) 순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기타 정당 2.7%, 무당층(없음·잘모름) 15.3%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0~22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고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9.4%(총 통화시도 1만6056명 중 15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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