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압도적 우세 예측... 안희정은 박정희 지지층에서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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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압도적 우세 예측... 안희정은 박정희 지지층에서 1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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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지지도·정당지지도' 50% 돌파... 정당별 후보 황교안·안철수·유승민 각각 우세
▲ 5월 대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왼쪽)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측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는 박정희 전 대통령 호감층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 여론이 50%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50%를 넘기며 민주당은 대선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 모두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각 정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각 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각각 2위를 기록해 대선출마 여부에 따라서는 경선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최근 잇따른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24일 이런 내용의 2월 4주차 정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대 대선 5자대결: 민주당 후보 56.3%, 국민의당 후보 11.9%, 한국당 후보 11.3%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먼저 19대 대선 5자대결 시 '정당후보 지지도'는 민주당이 56.3%의 지지율로 종전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이어 국민의당(11.9%), 자유한국당(11.3%), 바른정당(5.9%), 정의당(2.9%)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기타: 11.8%).

직전 조사인 2월 11~13일 대비 민주당은 53.4%에서 56.3%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거의 모든 계층에서 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호남(25.8%)에서, 자유한국당은 60대(25.0%)와 자영업(21.1%) 계층에서 비교적 높은 20%대 지지를 얻었다.

정당지지도: 민주당 51.4%, 한국당 12.3%, 국민의당 11.7%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도 51.4%를 기록한 민주당이 사상 처음 과반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다음으로 자유한국당(12.3%), 국민의당(11.7%), 바른정당(6.1%), 정의당(5.7%) 순이었다. (무당층/기타: 10.7%).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48.4%에서 51.4%로 3.0%포인트, 정의당(3.2%→ 5.7%)은 2.5%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16.6%→ 12.3%), 국민의당(14.5%→ 11.7%), 바른정당(6.2%→ 6.1%)은 동반 하락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민주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0~40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강세를 보여 왔던 50대(민주당 39.8%, 한국당 18.6%), 60대(26.8%, 25.7%), 자영업(48.3%, 21.4%), 기타/무직(45.4%, 14.2%) 계층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민주당 후보 지지층: 문재인(61.6%), 안희정(20.2%), 이재명(13.4%)
문재인은 노무현·김대중 호감층에서 안희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 호감층에 우세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선 선거인단 신청자가 80만명을 돌파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는 문재인 전 대표가 60% 이상 지지율로 압도했다. 안희정·이재명 두 후보는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19대 대선 '민주당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61.6%), 안희정(20.2%), 이재명(13.4%), 최성(0.2%) 순으로 문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3배 가량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67.8%), 안희정(15.3%), 이재명(12.5%), 최성(0.3%) 순으로 문 전 대표가 격차를 더 벌렸다.

또한 문 전 대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충청(문재인 53.7%, 안희정 28.0%, 이재명 13.5%)과 호남(문재인 69.1%, 이재명 12.7%, 안희정 9.6%)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호감층에서는 문재인(69.4%), 안희정(15.5%), 이재명(12.7%) 순, 김대중 전 대통령 호감층에서는 문재인(53.9%), 이재명(20.1%), 안희정(19.9%) 순이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호감층에서는 안희정(60.5%), 문재인(19.9%), 이재명(6.2%) 순으로 안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안 지사의 최근 잇따른 우편향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는 황교안(64.9%), 홍준표(10.3%), 김관용(4.3%), 김문수(1.5%), 이인제(1.2%), 원유철·안상수(0.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는 안철수(71.9%), 정동영(5.7%), 손학규(5.4%), 천정배(1.7%), 정운찬(0.0%)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83.4%)의 압승이 예측됐다. 이어 손학규(6.7%), 정동영(5.0%), 천정배(1.2%), 정운찬(0.0%) 순이었다.

바른정당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는 유승민(40.1%), 김무성(15.6%), 남경필(5.0%), 정운찬(2.3%) 순으로 나타났다.

경선 룰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김무성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경선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282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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