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주당 경선 참여층 53.2%, 문재인 후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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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주당 경선 참여층 53.2%, 문재인 후보 선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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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후보 26.8%, 이재명 후보 15.1%...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안희정 '선호'
▲ 호남지역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3.2%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안희정 후보 26.8%, 이재명 후보 15.1%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강세가 재확인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호남지역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층에서 절반 이상이 문재인 전 대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와 함께 최근 호남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다음 3명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경선 참여 의사층(657명)에서 문재인 후보 53.2%, 안희정 후보 26.8%, 이재명 후보 15.1%로 집계됐다. '괜찮은 후보 없음/잘 모름' 4.9%.

민주당 지지층(546명)에서는 문재인 후보 68.3%, 안희정 후보 15.5%, 이재명 후보 13.5% 순으로 문 후보와 후순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괜찮은 후보 없음/잘 모름' 2.7%.

문재인 후보 선호도는 호남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당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응답층(358명)에선 안 후보 선호도가 43.8%로 문 후보(23.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역선택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문재인 후보를 선호하는 응답층에서는 77.4%가 국민경선과정에서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안희정 후보 선호층에선 62.4%, 이재명 후보 선호층에선 62.8%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호남지역 유권자의 50.1%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31.9%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정당 지지율과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권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이 54.6%로 국민의당 지지율(27.8%)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한국당 4.3%, 정의당 2.3%, 바른정당 2.1% 순이었다. 기타 1.7%, 없음/잘 모름 7.1%.

7명의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40.9%), 안철수(26.0%), 안희정(15.4%), 이재명(7.7%), 황교안(2.1%), 유승민(2.0%), 홍준표(0.3%)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잘 모름' 5.5%.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27일 "호남지역의 이른바 '문재인 비토정서'가 상당 부분 희석되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조사는 지난 24~25일 호남지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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