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과는 다르다... 탄핵 후부터가 진짜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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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과는 다르다... 탄핵 후부터가 진짜 지지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0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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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탄핵 인용 뒤 국민의 판단기준 바뀔 것... '정직·청렴·유능·책임·미래' 리더십 강조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면 승부를 겨뤄야 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이나 철학이 다르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 뒤부터가 진짜 지지율"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면 승부를 겨뤄야 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이나 철학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후 지지율이 급속도로 바뀔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먼저 '지난 대선 때 무엇이 부족해서 중도하차했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대의를 위해서 결단했다"고 답했다.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그만둔 것은 보통 결단이 아니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 당시에 3자 대결로 가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다고 봤다. 문재인 후보는 3자대결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던 터라 저는 100% 지는 길보다는 1%라도 이길 수 있는 국민과 약속 지킬 수 있는 길을 택해서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솔로몬 왕의 재판 때 생모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결단했던 것과 같다는 것.

또 지난 5년 간 정치판에서 뭘 배웠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할 때 누가 어떤 방법으로 방해하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을 확실하게 알았다"며 "그걸 이미 증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제도는 1번, 2번 양당제에만 극도로 유리한 제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한계를 뛰어넘어서 양당제를 무너뜨렸다. 저는 정치적인 추진력, 리더십을 통해 증명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한때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행동했는데 가장 핵심적인 대립이 뭐였나라는 질문에는 "사실은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돼 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이나 철학이 다르다는 말로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변했다.

현재 지지율이 신통찮은데 이유가 뭐냐고 묻자 안 전 대표는 "원래 지지율이라는 것 자체가 정국 상황에 따라서 심하게 요동친다. 지금 지지율은 탄핵 결정이 내리기 전이라 국민들의 관심이 과거 청산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제1야당 후보들에게 많은 관심이 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은 대체로 민주당 문자인 전 대표의 강세 속에 황교안 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순이다.

안 전 대표는 이러한 지지율이 3월 초 헌재의 탄핵 인용이 나오면 빠르게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에 3월 초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된 뒤에 청와대에 대통령이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면 그때부터 국민들의 생각은, 판단기준은 급속도로 바뀔 것이다. 즉 이제우리나라를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 이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 나갈 건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로 판단 기준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그때부터가 진짜 대통령 지지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진정한 대통령 지지율이 그때부터라고 본다"며 "5가지 기준대로 저는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열심히 제대로 알리는 노력들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준비가 됐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시대가 요구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국민들이 판단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판단 기준 5가지를 제시했다.

국민이 대통령감을 고를 때 5가지 판단 기준으로는 △정직한 리더십 △깨끗한 리더십 △유능한 리더십 △책임지는 리더십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십이다.

안 전 대표는 "다섯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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