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강세 속에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3월 1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구체적으로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10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전 대표는 3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1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9%, 이재명 성남시장·황교안 국무총리 각각 8%,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1% 순이었다.
3%는 기타 인물을 선택했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2%포인트, 안철수 전 대표는 1%포인트 각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희정 지사는 6%포인트, 유승민 의원은 1%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
이재명 시장과 황교안 총리는 변함 없었다.
민주당의 당내 경선 유력 주자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지지도 합은 최근 3주 간 61%→60%→57%로 소폭 내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61%→60%→65%, 안희정은 24%→20%→14%, 이재명은 7%→11%→12%로 안 지사의 하락폭이 눈에 띄웠다. 이번 주 안희정 지지도는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안철수 선호는 지난주 44%에서 이번주 59%로 급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희정 18%, 문재인 10% 순이며 50%는 의견을 유보한 걸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5%)과 안희정(24%)이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19%)과 문재인·안희정(이상 15%)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현재 30·40·50대는 지지 후보 유보층이 10%선인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은 30% 안팎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순이었다. '없음/의견유보'는 26%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창당 후 지지도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이 조사는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0%(총 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