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드 배치도 반대하지만 중국의 보복도 단호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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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드 배치도 반대하지만 중국의 보복도 단호히 반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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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한 목소리로 중국의 사드 보복 비판... 박근혜 정부의 무능외교도 질타
▲ 한중 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사드 한반도 배치도 반대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한중 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사드 한반도 배치도 반대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우리 당은 사드 배치의 졸속 추진도 단호히 반대하지만 이를 빌미로 도를 넘고 있는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한령' '금한령' 같은 외교 외적인 보복 조치로는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중국 당국의 현명한 태도를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중국이 너무 나갔다며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중관계는 일시적으로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충돌하는 사안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사안이 생길 때마다 보복하고 양국 간에 감정을 상하게 하는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중국의 관광 중단 조치는 너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드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다음 정부로 이 사안을 넘기는 것이 현명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 비준을 받고 국회에서 꼼꼼히 따져가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의 경제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책임질 수 없는 무능한 정부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이렇게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는지 국민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며 정부의 무능 외교를 비판했다.

중국 당국에 대해서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양 최고위원은 "중국이 결코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할 수 있다. 강한 비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롯데에 보복하는 행위는 참으로 치졸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양 최고위원은 "(중국의 행동은0 주권국가에 대한 외교적 항의를 넘어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내정간섭"이라며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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