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압도적 우세가 재확인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도 7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그 뒤로 안희정·황교안·안철수·이재명 후보 등의 2위권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국민일보가 최근 국민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전체 응답자의 33.7%가 문재인 전 대표를 선택했다. 문 전 대표는 같은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16.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13.7%,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2.1%, 이재명 성남시장 10.1% 순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2.6%, 남경필 경기지사는 0.4%였다.
'박근혜 선한 의지' 등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희정 지사는 이번에도 1.6%포인트 떨어졌으며 다른 후보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위 간 격차는 지난주 16.7%포인트에서 17.1%포인트로 소폭 더 벌어졌으며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황교안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후보(33.7%)는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다른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40대 연령층에서 41%~45%의 매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39.6%)과 경기/인천(31.6%)의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권(49.5%), 부산/경남(35.7%)에서 우세했으나 충청권(23.7%)에선 안희정 후보에게 뒤지는 걸로 나타났다.
안희정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60세 이상(-8.0%포인트)과 50대(-3.4%P), 바른정당(-5.5%포인트), 자유한국당(-5.1%포인트)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8%포인트 빠졌다.
황교안 대행은 60세 이상(7.0%포인트), 대구/경북(8.3%포인트), 바른정당(10.8%포인트), 국민의당(4.9%포인트) 지지층에서 적합도가 다소 상승했다. 반면 충청권(-4.2%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2.6%포인트)지역에선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30대(2.2%포인트), 충청권(10.5%포인트), 바른정당(10.8%포인트), 자유한국당(3.6%포인트) 지지층에서 적합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20대(-2.4%포인트), 인천/경기(-4.8%포인트), 국민의당(-4.8%포인트) 지지층에선 다소 떨어졌다.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지난주(61.0%)보다 6.1%포인트 상승한 6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희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6.9%포인트 떨어진 6.8%를 기록해 8.5%를 기록한 황교안 대행에게 뒤진 3위로 밀려났다. 다음으로 안철수 후보는 3.2%, 이재명 후보 2.9%, 유승민 0.8%, 남경필 0.2%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지난주(44.6%)보다 1.9%포인트 상승한 46.5%로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민의당이 11.9%로 2위, 자유한국당은 10.4%로 3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바른정당 6.7%, 정의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선79.2%, 유선 20.8%)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3%(유선전화면접 9.8%, 무선전화면접 19.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