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발언 안희정, 큰 폭 내림세... 황교안에 역전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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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향' 발언 안희정, 큰 폭 내림세... 황교안에 역전당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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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 지지했던 보수층 대부분 황교안 대행에게... 문재인, 9주 연속 1위 행진
▲ 리얼미터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최근 잇따른 '우편향'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지며 10% 초반으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2주 연속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9주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갔다. 3월 1주차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선의' 논란에 이은 '대연정' 논란 재점화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지며 10%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2위를 유지하던 안 지사는 대통령선거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추월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36.4%로 상승, 2주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9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행 역시 특검 연장 거부 뒤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희정 지사에서 이탈한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결집했다. 지지율 15%에 바짝 근접하며 안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일(목) 일간집계에서 안희정 지사에 앞서는 등 2주 연속 상승하며 10% 선을 유지했다.

반면 야권에서 가장 선명한 깃발을 들고 또렷한 정책과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 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소폭 상승, 3주 연속 47% 선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역시 '황교안 효과'에 따른 보수층 결집으로 다시 1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다시 5%대로 진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최근 실시한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먼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오른 36.4%로 2주 연속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위와의 격차를 21.5%포인트로 벌리며 9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경기·인천, 충청, PK, 30대와 40대 이상 연령층,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호남에서는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 손학규 전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로 이동하며 상당폭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 연장 거부 뒤 팬클럽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대선 출마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는 황교안 대행은 안희정 지사에서 이탈한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4.0%포인트 반등한 14.9%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며 안희정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제치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황 대행은 TK(황 31.4%, 문 21.1%)에서 1위를 이어갔고 60%대 초반으로 급등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또 바른정당 지지층(황 22.0%, 안희정 20.5%, 유 17.0%)에서도 안 지사와 유승민 의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걸로 나타났다.

잇따른 우편향 발언 논란의 중심에 선 안희정 지사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주일 만에 6.3%포인트 하락한 12.6%를 기록하며 황 대행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롤 밀려났다.

안 지사는 충청과 수도권, TK, PK, 모든 연령층,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여야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내렸다. 60대 이상(황 27.9%, 문 16.6%, 안희정 14.9%)에서도 3위로 밀려났다.

대선 후보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손학규 전 의원 쪽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포인트 오른 10.8%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안희정 지사와는 오차범위 안에서 3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PK와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과 충청, 30대와 40대, 무당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후보 토론과 법인세 인상을 둘러싸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시장은 1.2%포인트 내린 8.9%로 다시 한 자릿수로 지지울이 떨어졌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TK, 40대와 50대,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히려 지지율이 0.2%포인트 오르며 3.8%로 6위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손학규 전 의원 역시 0.7%포인트 오른 2.9% 지지울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0.7%포인트 내린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4%포인트 오른 1.7%, 남경필 경기지사가 0.3%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4%포인트 감소한 3.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2%(▲0.2%p), 자유한국당 14.4%(▲1.3%p), 국민의당 10.7%(▼1.1%p), 바른정당 6.6%(▼0.4%p), 정의당 5.3%(▲0.8%p) 순이었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포인트 내린 2.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포인트 줄어든 13.2%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3월 1일 제외) 만 19세 이상 국민 20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 무선(74%)·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7.5%(총 통화시도 2만7624명 중 202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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