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정농단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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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정농단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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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위대한 역사적 결정' 평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할 때"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며 헌재 판결을 '위대한 국민의 승리'로 평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한 데 대해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며 '위대한 국민의 승리'로 평가했다.

추 대표는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권재민의 추상같은 헌법정신으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 세력을 마침내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받아들여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이자 검찰로부터 '범죄 피의자'로 지목된 대통령을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단죄한 것이다.

사실상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최고 주권자임을 헌법재판소의 입을 빌려 만방에 선포한 셈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무너진 대한민국에 '국가이성'이 살아 있음을 만방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133일,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1500만 촛불민심은 오늘을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또 "전 세계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투쟁과 승리를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낡음'을 끝내고 '새로움'으로 채워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요구"라며 "그렇기에 오늘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절망과 좌절의 대한민국에서 희망과 용기의 대한민국으로 국민과 더불어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거대한 물줄기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추 대표는 황 대행에게 "본인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면 과거 정부의 그릇된 외교안보 정책과 민생포기 정책을 모두, 즉시 동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드, 역사 국정교과서, 12.28 한일 위안부 졸속합의 등을 염두에 둔 경고다.

황 대행은 과도중립내각의 수반으로서 오로지 민생 안정과 중립적인 선거관리에만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추 대표는 "대선을 이유로 미완의 특검 수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유신 시절부터 이어온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국정원을 향해서도 더 이상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그리고 정치권을 향해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모두가 절대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무책임한 사회혼란과 편 가르기를 중단하고 무너진 헌법가치의 회복과 국정정상화에 한마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광장에서 타오른 촛불민심의 순수한 열망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여는 힘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는 정치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로 탄핵 국면에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치유하고 보듬어 가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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