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적폐 확실히 청산하고 포용해야"... 원칙있는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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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적폐 확실히 청산하고 포용해야"... 원칙있는 통합 강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3.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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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 "상처와 분열, 갈등 넘어서서 하나가 되자"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합니다.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2일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훗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탄핵 이전과 이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 '원칙 있는 통합'을 언급하며 분열된 국민의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은 대통령을 파면했다. 상식의 힘을 헌법적 가치로 재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는 아직 절반 밖에 못 왔다.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 말고는 정치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앞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 정권교체의 길도 간단치 않다. 절박한 마음을 더 모으고 모아야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하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가야 명예로운 시민혁명은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절반의 승리가 촛불의 힘이었다면 남은 완전한 승리는 온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거론했다.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합니다.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원칙 있는 통합을 역설했다.

문 후보는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적 열망,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 모두의 소망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민주공화국 시민 모두 민주적 헌법 절차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그것이 통합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촛불을 들었던 절대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의 상실감마저 어루만질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관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문 후보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정치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 공백이나 정치 혼란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두 달의 대통령선거 기가 동안 정치는 대단히 질서있게 새로운 민주주의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보 위기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안보와 국방에 관한한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초당적 협력으로 단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국민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위기도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밖으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적극 대처하고 안으로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우리는 이 중요한 과도기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아 기필코 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정권교체를 거쳐 다시 새 역사를 쓸 것이고 대한민국의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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