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격 세몰이... "시진핑·트럼프와 맞장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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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격 세몰이... "시진핑·트럼프와 맞장뜨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2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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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대 초청강연에 구름관중 몰려... '사드반대'적폐청산' 연설에 '진짜교체' 임전무퇴'로 화답
▲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동서울대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포럼 주최 초청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강연에는 지지자 15000여 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대강당 뒷배경에는 '진짜교체'라는 네 글자가 크게 새겨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방송 토론과 대통령 탄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며 지지자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동서울대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포럼 주최 초청강연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서울대 대강당에는 지지자와 일반 시민, 사드 반대 시민운동가 등 15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려 시종 뜨거운 열기를 뿜어 냈다.

강연장 백드롬(뒷배경)에는 빨간색 바탕에 '진짜교체'라는 흰색 글자가 새겨졌고 청중들도 파란색 배경에 흰색 글씨의 '진짜교체' '임전무퇴' 손팻말을 들고 이 후보의 동작 하나하나에 뜨겁게 화답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후보는 강연 내내 강경한 어조로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외쳤다.

특히 균형외교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해서는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 아베아 맞짱뜰 강단과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탄핵은 성공했지만 이제부터가 혁명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적폐세력의 몸통인 부패한 정치세력, 뿌리인 소수 재벌가문들을 청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권력담당자 바꾸려고 촛불들고 싸운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다음 세대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싸운 것"이라며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고 각자가 기여한 몫이 보장되는 진짜교체, 세상교체를 위해 싸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의 국가다. 정부는 강대국 특정국가 이익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안전 평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그래서 사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사드는 가고 평화여 오라"고 외쳤다. 객석이 소리를 지르며 뜨겁게 달아 올랐다.

대한민국 외교안보정책 핵심은 이 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고 이 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것이고 이 나라의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미국과 동맹의 관계고 우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그들의 종속국가 돼선 안 된다. 사드가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된다면 찬성 아니라 찬성 할애비라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드가 우리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경제적 손실 입히고 심지어 전쟁위협을 높여 우리 존속을 위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냐"고 사드 반대 이유를 말했다.

특히 "국가 지도자는 어려운 길이지만 국민이 원하는 길이기 때문에 목숨을 내어놓고라도 가야할 길을 가야하는 존재"라며 "외국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에 두고 자주적으로 주변국과 균형 맞춰서 외교관계 이끌 강단과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시진핑, 트럼프, 아베, 푸틴과 당당하게 맞장뜰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연설했다. 다시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 방송 토론과 대통령 탄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12일 오후 성남의 동서울대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포럼 주최 초청 이재명 후보 강연에는 구름관중이 몰려 이 후보의 동작 하나하나에 뜨겁게 반응했다.
ⓒ 데일리중앙

이 후보는 또 "증세, 재벌비판, 노동자 얘기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한다. 사드도 마찬가지"라며 "이 신화와 금기는 기득권의 부당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드 반대하면 표 떨어진다고 정치인들이 애매모호하게 말하는데 그런 금기와 성역을 깨야 한다. 그 길을 같이 가자"고 호소했다. 객석에서는 "예"라고 화답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객석에서 '이재명'을 연호하는 것은 선거겁 위반이라며 선관위가 연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진 객석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후보는 간명하고 강렬한 발언을 쏟아냈다.

적폐청산 시발점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대한민국 모든 비정상의 뿌리는 친일매국 청산을 못하고 일본 위해 부역하던 자들, 나라 팔아먹은 자들에게 권력을 맡겼기 때문"이라며 "모든 불행의 시작인 그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많은 비난을 무릅쓰고 지난번에 국립묘지 갔을 때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안했다. 그들은 참배 대상이 아니라 책임을 물을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권력 갖는 게 목표 아니라 가진 권한으로 세상을 바꾸는 게 목표다. 친일 쿠데타 기득권 세력과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사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연설을 끝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사흘 만인 이날 저녁 청와대를 출발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떠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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