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은 단호한 수사로 박근혜의 죄를 엄히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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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은 단호한 수사로 박근혜의 죄를 엄히 다스려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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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헌재 판결 불복 선언 맹비판... "5월 정권교체만이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의 길"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그 어떤 정치적, 정무적 고려 없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수사로 그 죄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그 어떤 정치적, 정무적 고려 없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수사로 국민 앞에 낱낱이 진실을 규명하고 그 죄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박 전 대통령은 민간인이자 13건의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반드시 응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표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야밤 퇴거'를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은 끝내 국민이 아닌 '자신'과 '친박'을 선택했다"면서 "퇴거하는 그 순간까지 국민 앞에 뉘우친다는 말 한마디 고사하고 진실을 운운하며 사실상 불복이나 다름없는 선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찍이 알베르 카뮈는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며 "이제 관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시민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핵으로 부패한 정권을 물리쳤다면 새로운 민주정권을 세우는 것이 촛불시민혁명의 완수일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분명한 것은 '5월 정권교체'만이 1600만 촛불민심의 본령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며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 대표는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향한 역사적 소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거론하며 "그래 진실을 밝히자. 검찰 수사, 재판을 서둘러서 언젠가 밝히는 게 아니라 빨리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상호 원내대표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진실을 밝히자. 검찰 수사, 재판도 서둘러서 진실을 빨리 밝혀야 할 것 같다. 언젠가 밝히는 게 아니라 빨리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리고 그 진실을 밝혀야 할 사람은 본인이다. 언젠가 역사가 하는 게 아니고 피의자인 본인이 검찰 수사와 재판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온당하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재촉했다.

대한민국을 망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망치려 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국민을 또 분노하게 만들었다. 끝까지 분열과 대립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친박·극우 집회 참석자들에게 '가슴이 미어진다' '감사하다'고 말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극소수 친박·극우세력만 인정하고 국민과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돼서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박 전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 대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헌재 결정에 노골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탄핵안을 가결시킨 국회와 검찰 수사 결과, 사법부의 판단, 헌법재판소 등 모든 국가기관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유한국당 등 보수권 일각에서 노골화하고 있는 '대선 전 개헌' 주장에 대해 탄핵의 의미를 정략적으로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대선 전 개헌 추진 주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원죄와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자신들의 책임마저 헌법에 책임을 돌리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개헌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개혁과제 중 하나로 반드시 논의되고 추진돼야 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개헌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촛불혁명에 따른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겠다. 지난 10년 간 멈춰있고 후퇴했던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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