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자들, 광주로 광주로... 승부처 호남에 올인
상태바
민주당 주자들, 광주로 광주로... 승부처 호남에 올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0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호남지역 경선 결과가 중대 분수령... 국민의당, 두번째 TV토론 이어가
▲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당내 경선의 첫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전에 들어갔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는 이번 주 사실상 광주에 머물며 첫 경선인 호남지역 경선에 동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당내 경선의 첫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전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대권주자들은 20일 두번 째 경선 토론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번주 주로 호남에 머물며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려가며 지지세 확장에 동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광주에서 발표되는 첫 경선 결과가 경선 판세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전국 투표소투표(22일)와 호남지역 ARS투표(25~26일)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 캠프(더문캠)는 광주에 현장 이동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0일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정책 공약을 직접 발표한다. 이번 주 전북 공약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더문캠은 민주당 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에서 승부를 갈라 대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캠프 내 각 본부별 팀장 등 호남에 연고가 있는 실무자들도 이번 주 최소 인력만 남기고 전원 호남 현장에 투입된다. 더문캠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호남 출신 교수, 변호사, 의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도 자신의 연고 지역을 돌며 '문재인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19일 일찌감치 광주로 내려간 이재명 후보는 "광주에서 출퇴근하겠다"며 호남 올인을 선언했다. '어게인(Again) 2002', 2002년 노무현에 이어 2017년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이재명 캠프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것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이 기세를 몰아 경선 첫 순회투표 지역인 호남권에서 2002년 당시 지지율 5%였던 노무현 후보가 광주의 선택으로 대반전의 드마를 썼던 것처럼 '어게인 2002'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시민과의 직접 소통에 가장 큰 장점을 가진 이 후보는 호남지역 시장, 번화가 등 시민들이 밀집한 지역을 직접 찾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19일 광주로 내려간 안희정 후보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 청년들과 충장로를 함께 걷는 등 호남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저녁 늦게 서울로 올라온 안 후보는 20일에는 삶이 있는 일자리, 전국민 안식제 간담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갖는다. 오후에는 서울 수유동 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안 후보는 또 22일 다시 광주를 찾아 2박3일 호남에 머물면서 경선 승부를 가를 초반 기세를 잡기에 화력을 총집중할 예정이다.

안희정 후보의 대표 공약인 대연정과 국민 안식년제, 국공립대학 무상등록금제가 호남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 지가 관심거리다. 대연정은 안희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과 함께 당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가 고향인 최성 후보도 이번 주 광주로 내려가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국민의당에선 두번째 TV토론을 이어간다.

이에 앞서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후보는 5.9 대통령선거를 언급하며 통합, 미래, 희망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지나간 여러 해 동안의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 봄에, 제 의지는 단단해지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하다"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담대한 변화,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나라,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빈부 격차, 남녀 격차, 세대간의 격차, 지역간의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온갖 격차 해소하겠다"며 "국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촛불광장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후보는 함께 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막연한 대세론과 특정 정치인의 후광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허구정치에 다시는 속지 말아달라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특권과 패권이 곧 모든 적폐의 근원이라며 특권과 패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승자독식의 나라를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바꾸고 기득권 패권세력의 나라를 개혁세력의 나라로 바꾸고 낡고 부패한 6공화국을 부수고 제 7공화국을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후보는 자신의 대연합론과 관련해 다른 두 주자들과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