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용서구해야", 안희정 "시대교체 출발점", 이재명 "구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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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용서구해야", 안희정 "시대교체 출발점", 이재명 "구속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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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피의자로 소환 조사... 박 전 대통령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직권남용, 뇌물죄 등 13가지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와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직권남용, 뇌물죄 등 13가지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와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두 문장으로 된 5초 짜리 메시지를 남기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무엇 때문에 송구한 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국민이 기대했던 반성 내지 국민통합 메시지는 없었다. 여전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엮였다는 표정이었다.

이에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경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문 후보 쪽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 검증대 앞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걸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하고 "진실 규명이 국민 통합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경선후보는 "새로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희정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검찰은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낡은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안희정 후보는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이라는 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 경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 쪽 김병욱 대변인은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법언을 거론하며 "검찰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 마저 우려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야말로 국민이 염원하는 공정한 나라로 가는 첫걸음임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검찰에 주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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