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박근혜 사법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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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박근혜 사법처리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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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자의적 판단은 국민 모욕... 오직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 촉구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가지 범죄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불려나가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22일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하라는 것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가지 범죄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불려나가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여부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하는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에게는 "우리는 동지"라고 강조하며 서로 경계를 넘는 상호비방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장면을 언급하며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거나 반성한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검찰청 포토라인을 지나쳤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무려 13건이나 되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검찰의 수사 방식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한 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황제 조사라는 얘기까지 했다.

추 대표는 "이미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검찰) 스스로 포기했고 6만 쪽에 이르는 특검의 수사 자료를 단 며칠 만에 충분히 검토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영상녹화를 사실상 알아서 생략하고 특별휴게실까지 마련하는 등 매우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사법처리를 할 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엄정한 사법처리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구속 여부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목소리도 있다. 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이런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검찰은 정치권의 정치적이거나 정무적인 판단에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마감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214만3330명이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333으로 끝나는 것을 보니까 3번째 집권을 해야 한다는 암시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동시투표소투표와 제주대의원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순으로 순회투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경선 판세를 가를 호남권 경선(27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끝으로 각 후보들에게 "우리는 정책수단이나 정치철학에 있어서 다름은 있을지언정 적폐청산이나 정권교체에 대한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며 "서로 경계를 넘는 상호비방은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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