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박근혜, 최순실만도 못한 범죄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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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박근혜, 최순실만도 못한 범죄 피의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2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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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짜리 영혼없는 메시지 맹비판... "적어도 사과 한마디는 해야하는 거 아니냐"
▲ 김영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13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최순실만도 못한 범죄 피의자"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김영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최순실만도 못한 범죄 피의자"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까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내놓은 말은 8초 동안 영혼 없는 두 문장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9시24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두 문장으로 된 8초 짜리 메시지를 남기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무엇 때문에 국민한테 송구한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태도는 더욱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최고위원은 "정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생각했을까.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께 고개조차 숙이지 않았다. 탄핵돼 13가지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국민들께 머리 숙여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일반 형사사범도 검찰에 출석할 때는 고개 숙여 사죄하는 게 상례"라며 "하다못해 최순실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용서해달라' '죽을죄를 지었다'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만도 못한 범죄피의자"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도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거나 반성한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검찰청 포토라인을 지나쳤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무려 13건이나 되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13가지 범죄 혐의 피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22일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하라는 것이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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