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 집값 소폭 하락... 최고가 주택 94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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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별 집값 소폭 하락... 최고가 주택 94억5000만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4.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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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개별주택 집값이 지난해에 견줘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하는 2009년도 개별주택 39만채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서울 소재 단독주택 총 40만8000채 가운데 지난 1월 30일 국토해양부 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 1만8000채를 뺀 것이다. 최근 경제 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가 집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개별주택 수는 재건축·재개발 등 뉴타운사업 진행으로 인해 지난해(40만3000채)보다 1만3000채(3.2%) 줄었다. 개별주택가격 수준별 분포는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 주택이 14만5000채로 전체의 37.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보다 2000채(0.3%) 감소한 1만9000채로 전체 개별주택의 5.1%를 차지했다. 강남(5969채), 서초(3177채), 송파(1734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전체의 55.1%를 이뤘다.

서울시 개별주택가격 평균 하락율(-2.5%)은 전국 평균(-1.8%)과 비슷한 수준이나 지난해 상승율(6.8%)에 견줘서는 크게 하락했다. 주택가격 수준별 하락율은 2.2~3.4%로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서울시 소재 개별주택 최고 가격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소재하는 주택으로 94억5000만원이며, 지난해 보다 1억4000만원(1.5%) 정도 내렸다.

자치구별 개별주택가격은 '강남 3구'의 하락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뉴타운사업 등 개발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지역의 하락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하락율이 큰 자치구는 서초(4.75%), 강남(4.73%), 송파(4.56%) 순이며, 하락율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0.12%), 용산(0.82%), 강서(1.16%) 등의 순이었다.

이는 그 동안 부동산 가격 오름폭이 커 이른바 '버블지역'으로 분류된 '강남 3구'의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성동구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용산구는 용산역 주변 국제업무지구 개발, 강서구는 마곡지구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하락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개별주택가격은 지난 1월 국토부 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하고 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제출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것이다.

개별주택가격은 4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주택 소재지 구청(동사무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 및 이해 관계인은 열람 기간 동안 구청(동사무소)에 비치된 소정의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구청(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또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 프로그램에 접속해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다.

제출된 이의신청 처리 결과는 이의신청 만료일(2009.6.1)로부터 30일 이내에 서면 및 인터넷으로 통지된다고 한다.

서울시 재무국 유상호 세제과장은 "개별주택가격이 향후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므로 주택 소유자 또는 이해 관계인의 가격 열람을 당부한다"며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구청(세무과)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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