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호남표심 민주당 경선 승패 가른다... 오늘 호남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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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 호남표심 민주당 경선 승패 가른다... 오늘 호남경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2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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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이냐 대반전이냐... 이종걸 "이재명 후보의 대반전 시작될 것"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가를 호남권 경선이 27일 오후 2시 광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만큼 각 후보 캠프는 물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호남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종걸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은 호남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가를 호남권 경선은 27일 오후 광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만큼 각 후보 캠프는 물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권 경선에는 32만6000여 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대세론을 뒤엎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
던 '반전과 기적의 드라마'의 진원지이다.

이날 광주에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느냐 아니면 '문재인 대세론'이 꺾이느냐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결과는 저녁 6시4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종걸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이재명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오늘 호남경선에서 대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지난 주말(25~26일)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제주 포함)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것을 들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만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국민의당 경선에 직접 참여한 것은 반문 정서를 확인한 것이라는 것.

이른바 '대세론'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반감이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은 사람이 과연 문재인 후보를 찍겠냐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종걸 위원장은 "여론조사에 너무 고정적으로 매일 필요는 없겠다. 그래서 저는 상당한 반전
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재명 후보에게 상당한 기회가 광주에서 주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미 광주는 전혀 예상밖의 분위기로 그리고 전북도 전혀 알 수 없는 역동적인 힘으로 작용되고 있다"며 "호남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이 수도권 다른 지역에 있는 호남 출신뿐 아니고 일반 국민들에 주는 그런 분위기의 이전, 전이가 굉장히 큰 곳"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대반전이 시작되면 어느 후보로 향할까.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가장 정체성 있는 민주당 그리고 미래에 대한 힘의 근거를 많이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기회가 떨어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이뤄질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어느 후보가 호남 대의원들의 표심을 격동시키느냐도 관심사다. 후보의 격정적인 연설이 대의원들의 현장투표에 큰 영향을 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 이재명 캠프 이종걸 총괄선대위원장은 27일 "오늘 호남경선에서 이재명의 대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이 위원장은 "이번 광주나 전남 전북의 경우에는 지난번(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당시에 여기서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었듯이 이곳의 반전과 이곳의 흐름 그리고 주민들에 대한 정
치적 관심과 선택은 가히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자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호남 민심을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역전의 어떤 비주류, 역전의 변방파, 역전의 중앙에 항상 치졸한 탄압을 받고 있는 이재명의 힘이 아마 이번 호남에서 발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연설을 통해서 상당 부분 국민들한테 선보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캠프는 첫번째 과제로 1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투표로 가는 단초를 호남경선에서 마련하고 결선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종걸 위원장은 민주당 유력 후보 세 사람(문재인·안희정·이재명) 가운데 문재인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역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지금 문재인 1위 후보에 대한 반감은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이다. 그런데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고 하는 약 51%의 분들이 과연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를 찍겠냐, 저는 퀘스천(의문)"이라고 자문자답했다.

이번에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반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집중표는 결국 문재인 반대표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에서 1위로 당선되어서 본선의 후보로 나가는 경우와 그리고 이재명, 안희정 둘 중에 어떤 후보 특히 이재명의 후보가 본선으로 나가는 경우를 비교해 본다면 우선 반대 주목도 또 이번에 촛불 혁명에서 보여준 광장의 목소리에 대한 접착성, 접근성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보면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 샀다.

이재명 캠프는 최근 호남에서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경쟁력에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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