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들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는 순리이자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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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들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는 순리이자 상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2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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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이름으로 단죄하라는 국민의 명령'... 김진태 후보 "쫓겨난 여왕에 사약 내린 꼴"
▲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27일 검찰이 고심 끝에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일제히 논평을 내어 '사필귀정' '순리이자 상식' '국민의 명령' 등으로 평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검찰이 고심 끝에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일제히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다.

'사필귀정' '순리이자 상식' '국민의 바람에 충실한 조치' '국민의 명령' 등의 논평이 쏟아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이자 '범죄 피의자'로 지목된 대통령을 검찰 역시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단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검찰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국민의 바람과 법감정에 충실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후보 쪽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박 전 대통령은 13건의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적부심을 앞두고 있는 법원에 대해서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희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사필귀정이며 시대교체의 신호"이라고 논평했다.

안희정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검찰의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면서 "법원도 법
과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캠프는 "이제 낡은 시대 역사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 시대의 젊은 대한민국, '시대교
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를 평가했다.

김병욱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지난 겨울 국민들이 광장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국가를 건설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이며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
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역시 구속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처벌
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엄정한 수사로 헌정파괴, 국정농단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를 건설해 달라는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민의당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순리이자 상식이라
고 평가했다.

김유정 손학규 캠프 대변인은 "구속영장은 증거인멸 가능성과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청
구되는 바 국정농단의 몸통이자 핵심공모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는 당연한 귀결이
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국민의 분노를 모면해보려는 면피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사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지혜로운 판단을 희망한다"고 법원의 현명
한 판단을 당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과 사과다.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둘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검찰은 오직 국민과 법만 보고 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진실을 숨기려 한다면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며 사실상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진태 자유한국당 후보는 쫓겨난 여왕에데 다시 사약을 내리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
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토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해온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대통령이 돼서 반드시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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