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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후보가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첫 순회경선인 호남권 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끝까지 진땀 승부를 벌이며 간발의 차(1369표 차)로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경선에서 60.2%를 얻어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며 1위로 첫 경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문재인 후보는 이른바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앞으로 순회 경선 가도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진행된 호남 경선 결과는 곧바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 관심지역이자 승부처로 꼽혀 왔다.
이날 호남 경선 결과는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22일)와 ARS 전화투표(25~26일), 그리고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민주당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총 유효투표 23만6358표 가운데 14만2343표(60.2%)를 얻어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이어 안희정 후보 4만7215표(20%), 이재명 후보 4만5846표(19.4%), 최성 후보 954표(0.4%)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후보는 승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인 승리를 보내준 호남 민심에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압승 원인을 묻는 질문에 "호남은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이 어느 지역보다 강한데다 제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가장 잘 준비돼 있고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
는 국민통합 후보라는 걸 평가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세론의 북상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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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대세를 확정짓고 싶다"며 "다른 순회 경선지역인 충청은 안희정 후보의 강세 지역이지만 열심히 해서 극복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25~26일) 치러진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제주 포함)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총 유권자 9만2463명 가운데 5만9731표(64.60%)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안철수-문재인의 끝장승부(진검승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