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가 일대일로 붙으면 '진땀승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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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안철수가 일대일로 붙으면 '진땀승부' 예측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9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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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에스티아이 공동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48%, 안철수 42%
▲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3당 단일후보 안철수 후보가 일대일로 정면대결을 펼칠 경우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일대일로 붙으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와 함께 지난 28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단일후보로 나서 문재인 후보와 진검승부를 겨룰 경우 문재인 후보 48.0%, 안철수 후보 42.0%로 두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은 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로 집계됐다.

40대 이하 젊은층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가 강했고, 5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고 대구/경북은 안 후보가, 호남권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는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문재인 48.4%, 안철수 40.9%), 인천/경기(48.3%, 43.8%), 충청권(44.2%, 48.9%), 호남권(60.3%, 30.9%), 대구/경북(23.5%, 52.2%), 부산/울산/경남(54.5%, 36.0%), 강원/제주(58.5%, 40.6%) 등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82.3%, 정의당 지지층의 88.7%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70.6%, 국민의당 지지층의 91.6%, 바른정당 지지층의 73.1%, 무당층의 53.9%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다자구도에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층의 61.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
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6.4%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66.4%가 문 후보를 지지했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22.6%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 지지는 22.6%.

전반적으로 이재명 지지층, 심상정 지지층에서는 문 후보 지지세가 강한 반면 안희정·유승민·최성·홍준표 지지층에서는 안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3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귀하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 어
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3.8%로 '긍정적'이라는 응답(29.7%)을 크게 앞섰다. '잘 모름' 16.5%.

지지정당별로 편차가 컸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긍정적 48.5%, 부정적 38.2%)과 바른정당 지지층(62.1%, 26.0%)에서는 3당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18.2%, 68.5%)과 정의당 지지층(2.7%, 79.4%), 국민의당 지지층(35.8%, 45.5%)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29일 "호남권 경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본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른바 '비문연대' 가능성이 계속 타진되고 있다"며 "만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당 단일후보의 양강 구도가 현실화된다면 이번 대선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8.3%로 나홀로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자유한국당 14.6%, 국민의당 14.5%, 바른정당 5.5%, 정의당 3.0% 순이었다. 기타 정당 2.7%, 없음 10.3%, 잘 모름 1.1%.

이 조사는 지난 28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
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을 위해 2017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9%(1만2702명 중 1000명 응답)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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