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유명환 장관 막말은 헌법유린 행위"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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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유명환 장관 막말은 헌법유린 행위" 사퇴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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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국회 상임위 막말과 관련해 29일 "3권분립의 헌정 질서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헌법유린 행위"라며 유 장관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민노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무시하고, 행정부 독주를 하겠다는 반의회주의, 반민주주의 막말인 만큼 국민의 이름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유명환 장관은 막말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정 최고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이 부대표는 "경제 살리기 미명하에 입법부의 기능과 역할을 무시하는 행정독재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그러한 인식에 기초해 입법부를 모독한 행정 관료들을 징벌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는 잿더미 폐허에서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명환 장관과 김종훈 본부장이 즉각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행정부의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표는 "그것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회는 민주주의 원칙을 세워내기 위해 유명환 장관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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