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충청경선에서도 대세론 확인... 과반은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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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충청경선에서도 대세론 확인... 과반은 저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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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7.8%, 안희정 36.7%, 이재명 15.3%, 최성 0.2%... 최대승부처 수도권서 결판난다
▲ 문재인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충청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뒤 손을 번쩍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두번째 격전지인 충청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또다시 승리를 거둠으로써 호남경선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 후보는 50% 득표에는 실패했다.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12만6799표 중 6만645표(47.8%)를 얻어 1위를 차지해 이틀 전 호남경선에 이어 2연승을 했다.

문 후보는 호남경선과 충청경선 결과를 합친 전체 누적으로도 과반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안희정 후보가 4만6556표(36.7%)를 얻어 2위, 이재명 후보가 1만9402표(15.3%)로 3위, 최성 후보는 196표(0.2%)로 4위를 기록했다.

재선 충남도지사인 안희정 후보가 안방에서 선전함으로써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시켰다. 안 후보는 애초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살려 대반전을 노렸으나 문재인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안 후보는 충청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대해서는 2,3위의 득표율이 50%를 넘은 것이 긍정적인 메시지라 본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의해 유지됐던 민주당 경선이 이제 결선투표까지 가는 구조에서 격차를 줄였다는 데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 경선 결과에 대해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이 후보는 "오늘 충청에서 약간 벌어지긴 했지만 영남에서 2위권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해 누계 2위가 된 다음에 56%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강원 제주 포함) 경선에서 확고한 2위를 하고 문재인 후보의 50% 득표를 막은 뒤 결선에서 결판내겠다"고 밝혔다.

▲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두번째 격전지인 충청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또다시 승리를 거두면서 이틀 전 호남경선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갔다. 충청경선에서 승리한 문 후보가 "호남과 충청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기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데일리중앙

2연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우리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우리 대전 세종 시민들 충청 도민들게 깊이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압도적인 대선승리의 힘은 압도적인 경선 승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 충청민들께서도 오늘 저에게 그런 점에서 힘을 모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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