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컨벤션 효과' 문재인 독주... 안철수 지지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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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컨벤션 효과' 문재인 독주... 안철수 지지율 급등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30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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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패배한 안희정 급락, 이재명도 소폭 내려... 문재인-안철수 맞대결 점점 가시화
▲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이른바 '경선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이른바 '경선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점점 가시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호남경선과 충청경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확인한 문재인 후보는 '경선 컨벤션 효과'와 대세론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로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문 후보는 특히 호남과 충청, 대구·경북(TK)를 포함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지지율 35% 선을 회복, 13주째 1위를 이어갔다.

광주·전남(제주 포함)~전북~부산·울산·경남(PK)으로 이어지는 순회 경선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둔 안철수 후보는 '경선 컨벤션 효과'와 안희정 민주당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하며 큰 폭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호남에 이어 안방인 충청권 경선에서 마저 패배한 안희정 후보는 여권 성향 지지층의 '대안후보로'이 꺾이며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0%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역시 지지율이 소폭 내리며 다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민주당이 5주 만에 내리며 40%대 중후반으로 내렸으나 모든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호남 경선 흥행에 성공한 국민의당은 4개월 만에 15%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0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최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집계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 19대 대선주자 3월 5주차 주중집계(%). 최근 당내 경선에서 파죽의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안방인 충청경선에서 마저 패배한 안희정 후보의 하락이 눈에 띈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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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호남과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을 이어간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반등한 35.2%로 안철수 후보의 두 배가 넘는 지지율로 13주째 1위를 지속했다.

문 후보는 영남과 서울,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에서 주로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과 호남, 20대,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그러나 문 후보는 호남과 충청, TK, PK, 서울, 경기·인천 등 모든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섰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 이어 PK 경선에서도 승리한 안철수 후보는 안희정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하며 4.8%포인트 오른 17.4%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4주차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간 집계 2위 자리를 회복햇다.

안 후보는 경기·인천과 호남, PK, 5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안 24.3%, 문 21.9%, 홍 17.2%)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호남에 이어 안방인 충청에서도 패배한 안희정 후보는 상당한 규모의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로 이동하며 5.1%포인트 내린 12.0%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안 후보는 이번주 사흘 연속 하락했고 호남과 TK·PK, 50대 이상과 20대, 국민의당·민주당 지지
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걸로 조사됐다.

호남과 충청 지역 경선에서 의미 있는 3위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는 0.7%포인트 내린 9.5%로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렸으나 4위를 유지했다.

서울과 충청, 50대와 40대,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TK, 경기·인천, 무당층에서는 올랐다. 이 후보는 오는 31일 치러지는 부산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선 뒤 4월 3일 최대승부처 수도권 경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연일 문재인 후보와 김진태 후보 대상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1.8%포인트 내린 7.7%를 기록하며 5위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김진태 후보가 0.3%포인트 오른 5.3% 지지율로 홍준표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며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 3.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2.6%, 손학규 국민의당 후보 2.4% 순이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1.6%포인트 증가한 4.5%.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대선주자 지지율 합계는 지난주 64.6%에서 60.1%로 4.5%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옛 여권 주자 역시 같은 기간 17.7%에서 15.6%로 2.1%포인트 내렸다.

반면 당내 경선에서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은 14.8%에서 19.8%로 5.0%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차기대선이 5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문재인 후보 43.9%, 안철수 후보 21.0%, 홍준표 후보 11.1%, 심상정 후보 4.8%, 유승민 후보 3.0%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에도 문재인 후보는 47.2%로 안철수 후보(25.0%), 홍준표 후보(12.3%)를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 3월 5주차 정당 지지도(%). 최근 실시된 대선후보 순회경선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율 상승이 눈길을 끈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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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1%포인트 내렸으나 47.3%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모든 연령층과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호남 경선 흥행에 성공하며 3주째 상승세을 이어갔다. 1.8%포인트 오른 15.5%로 4개월 만에 15% 선 지지율을 회복했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12.5%(▼1.2%p), 정의당 6.2%(▲1.0%p), 바른정당 4.2%(▼0.7%p) 순이었다. 기타 정당 2.6%, 무당층(없음·잘모름) 11.7%.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7~29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무선(71%)·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을 위해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9.5%(모두 1만6002명 통화 중 1525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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