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에서 문재인 과반 막고 결선에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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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도권에서 문재인 과반 막고 결선에서 승리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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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타임' 시작됐다(?)... 박근혜 응징한 광화문광장의 수도권 경선에 관심 집중
▲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승리를 위한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며 "영남권 경선대회에서 2위로 도약한 뒤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영진·정성호·이종걸 의원, 이재명 후보, 유승희·김병욱·제윤경 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호남경선과 충청경선을 거치며 바닥표심의 결집을 확인한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는 30일 "경선 승리를 위한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며 당내 경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하고 "적폐세력 총단결에 맞설 필승카드, 야권연합의 적임자 이재명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적폐세력이 총단결하고 있는 움직임을 지적하며 이들을 제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적폐세력의 총단결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야권총단결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고 야권연합정부를 수립하는 길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누가 야권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적임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 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면서 "'우물 안 대세론'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남권 경선에서 2위로 도약하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호남과 충청이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영남에서 2위로 올라선 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부산에서 영남권 경선을 치르고 주말을 지나 4월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승부인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경선(강원 제주 포함)에는 전체 선거인단 214만명 가운데 56.5%인 121만명이 몰려 있
다. 따라서 수도권 경선이 문재인의 대세론이냐 2위 후보의 대역전이냐를 판가름하는 결정 변
수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 지지 기반의 원천은 역시 촛불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을 응징한 광화문광장이 있는 서울 등 수도권.

김병욱 대변인은 "촛불시위에 동참한 많은 분들이 선거인단에 가입해 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분들의 촛불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후보가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진보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

이재명 캠프에는 12억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는데 후원금을 낸 2만명 이상의 개미 후원자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 이 후보가 수도권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화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욱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121만명의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5%(6만표)의 차이만 벌려도 이재명 후보가 극적인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성호·유승희·김병욱·김영진·제윤경 국회의원과 최근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이종걸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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