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세월호와 박근혜, 끝내 인양되고 처벌받을 것"
상태바
추미애 "세월호와 박근혜, 끝내 인양되고 처벌받을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30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갈망하던 정의이고 상식'... KBS 정강정책연설 통해 정의와 상식 강조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KBS1TV로 방송된 정강정책연설문을 통해 "우리가 묻혀 있던 진실을 길어 올리면서 마주하게 되는 두 단어가 세월호와 박근혜"라며 "결국에는 인양되고 종국에는 법의 처벌을 받는 것, 이것이 정의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3년 만에 건져올린 세월호를 언급하며 "우리가 묻혀 있던 진실을 길어 올리면서 마주하게 되는 두 단어가 세월호와 박근혜"라며 "결국에는 인양되고 종국에는 법의 처벌을 받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갈망하던 정의이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4시50분 KBS1TV로 방송된 정강정책연설문을 통해 "진도 앞바다에는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가 목포신항을 향해 곧 '마지막 항해'를 떠난다. 지금 이 시간 서울 서초동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연 구속될지,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몇 개월 우리 사회를 들썩였던 미증유의 사태들은 결국 '정의로운 나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진실과 법치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갈증이었고 염원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를 영원히 지우고 싶어 했지만 우리 국민은 단 한 순간도 기억에서 지운 적이 없었다"며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기억한다는 것, 끊임없이 요구하고 끝내는 심판한다는 것, 우리가 국민과 역사 앞에 숙연해지고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고 따라야 하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시민의 항쟁 끝에 또 다른 야만이 찾아왔던 것이 우리의 아픈 현대사였다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추 대표는 "4월 혁명은 박정희 군사반란에 짓밟혔고 5월 광주는 전두환에게 빼앗겼다. 또 87년 6월 항쟁은 노태우에게 헌납해야 했다"며 "그래서 우리 민주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정권교체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97년 IMF 외환위기로 나라가 흔들렸을 때 국민 여러분께서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로 나라를 구하셨듯이 국정농단세력에 의해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정권교체로 나라를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촛불민심은 이념과 지역을 훌쩍 뛰어넘었는데 정치권은 여전히 낡은 이념과 지역주의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이제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을 가르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던 '낡은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사회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로 승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 대표는 "그렇기에 5월 대선은 '준비된 정당'과 '급조된 세력'의 대결, '새로운 시대'와 '낡은 시대'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선 누구를, 무엇을 선택하시겠냐"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80%를 넘는다는 이른바 '정권교체 대세론'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도구'로 쓰이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간청드린다"고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최순실이 저지른 수많은 국정농단을 철저히 파헤치고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에 '유야무야'는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추 대표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그들의 불법 부정축재 재산은 반드시 몰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정규직 해소와 처우개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노동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은 '남북관계 파탄' 10년의 역사였다"며 "'전쟁과 대결'의 기운을 '평화와 협력'의 기운으로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대표는 "절망과 포기를 강요하는 대한민국에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 희망찬 새로운 항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