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 다시 시작... 한국갤럽 "안철수 지지율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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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 다시 시작... 한국갤럽 "안철수 지지율 9% 급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3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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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1%, 안철수 19%, 안희정 14%, 이재명 8%... 안철수 오르고 안희정 내리고
▲ 최근 국민의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는 안철수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호남에서 시작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가면서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안철수 바람인 셈이다.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가 사실상 '문재인 대 안철수' 일대일 대결이 가시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28~30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9%포인트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갤럽이 국민 1010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31%, 안철수 전 대표 19%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14%), 이재명 성남시장(8%), 홍준표 경남도지사(4%),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3%),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2%), 심상정 정의당 대표(1%) 순으로 응답됐다. 1%는 기타 인물,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지지율과 비교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9%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별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지지층이 결집됐다.

김진태 의원와 유승민 의원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으며 안희정 지사는 3%포인트, 홍준표 지사는 2%포인트, 심상정 대표는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변함 없었다.

▲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3월 다섯째 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 데일리중앙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상위 세 주자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지지도 합은 최근 7주간 61%→60%→57%→57%→59%→56%→5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61%→60%→65%→61%→61%→62%→63%, 안희정은 24%→20%→14%→15%→19%→16%→13%, 이재명은 7%→11%→12%→12%→12%→12%→13%다.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선의' '대연정' 발언 등 보수 성향의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등락했음을 엿볼 수 있다.

국민의당 지지층 75%는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는 홍준표를 선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희정 18%, 안철수 10% 순이며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차기 대선이 5자 구도로 치러질 것을 가상했을 때 문재인 40%, 안철수 29%, 홍준표 9%, 유승민 5%, 심상정 2% 순으로 조사됐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안철수는 6%포인트 상승했고 홍준표는 3%포인트, 문재인과 심상정은 각각 2%포인트 떨어졌다. 5자 가상 구도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철수 전 대표만 소속 정
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섰다.

민주당 지지층 77%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8%는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56%는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철수 25%, 문재인 14% 순이며 47%는 누구
도 선택하지 않았다.

5자 가상 구도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5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안
철수(42%)가 문재인(26%)을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안철수 32%, 홍준표 21%, 문재인 17%, 유승민 8% 순이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선행 질문에서 안희정을 지지한 사람들(140명)은 5자 가상 구도에서 문재인 25%, 안철수 35%로 나뉘었다. 이재명 지지자(80명) 중에서는 문재인(53%) 응답이 안철수(23%)보다 훨씬 많아 대조를 이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5%,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 22%.

이 조사는 지난 28~3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총 통화 4539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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